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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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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경남테크노파크 항노화바이오 기업을 찾아서 ① 김해 에어랩

의료기기에 ICT기반 첨단기술 적용
조합자극기 사용 ‘전자회로’ 대표제품
항노화 종아리 마사지기 양산 준비

  • 기사입력 : 2018-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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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지역주력산업인 항노화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도내 항노화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돕는 ‘항노화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했던 우수기업을 통해 지역 항노화바이오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항노화바이오 우수기업을 찾아서’를 총 6회에 걸쳐 게재한다.

    인제대 김해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에어랩(대표 박준호)은 가정용 기기, 의료·산업용 기기 내부에 들어가서 주요 시스템을 구동하는 제어회로(PCB) 및 계측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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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호(왼쪽) 에어랩 대표가 직원들과 개발 제품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특히 첨단 의료용 기기의 개발에 사업을 특화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박준호 대표가 일찍부터 창업에 관심을 가진 것이 현실화됐다. 박 대표는 창원문성대 전자통신과에 다니면서 창업보육센터 관계자와 친분을 쌓아 벤처기업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어 인제대 의용공학과에 편입한 뒤 같은 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면서 구체적으로 사업을 꿈꿨다.

    하지만 실제 창업은 의료기기 회사에 3년간 근무한 뒤인 2014년 3월에 이뤄진다.

    전문인력 확보 차원에서 인제대 대학원 박사과정(의용공학과) 시절 같은 연구실에 있던 대학원생 3명과 함께 시작했다. 자본금 마련이 어려워 의료기기회사 등에서 각종 외주 용역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 1억원의 개발지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부산경남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학, 평소 생각했던 하지정맥류예방용 마사지기기 개발 등의 과정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2016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후 사내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제품 개발에 대응해오고 있다. 현재 개발 예정인 품목의 아이디어도 십여 가지 이상 확보돼 있으나, 제한적인 연구개발비로 인해 순차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소에는 해당 분야에서 다년간 종사한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대표 제품으로 국내 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의 의뢰를 받아 개발돼 2등급 ‘개인용 조합자극기’에 사용되는 전자회로(PCB)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2016년 하반기부터 ODM (제조업자가 개발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ICT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단순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비정량적인 시술을 제공하는 기존 의료기기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는 경남도가 추진한 항노화 지원 육성사업인 미래선도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하지정맥류 예방용 항노화 복합자극기인 항노화 종아리 마사지기’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하지정맥류 예방용 마사지기기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시제품 등의 단계를 거쳐 현재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 비해 가볍고 탈부착이 용이하며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한 의료기기 전문 기업에서 총판계약을 요청해오고 있으며, 이를 판매거점으로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제품생산 외에도 그 동안 외주로 ‘응급환자의 위치 정보를 알리는 시스템’, ‘스마트 야구공 속도 측정기기’, ‘장기 요양환자의 자동 배뇨·배설기기’, ‘물탱크 보안 및 모니터링 장비’ 등 다양한 의료·산업용 기기의 개발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을 키웠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및 전자·계측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종합 연구개발 서비스 및 토탈솔루션 제공도 해오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5억2000만원, 올해는 6억5000만원을 예상한다.

    박준호 대표는 “IT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사업화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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