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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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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소음측정소 7곳 중 5곳 ‘측정값 공백’

프로그램 오류·장비 고장 등 이유
최대 10개월 이상 기록 없어
‘중단 기간 최대 1개월’ 규정 어겨

  • 기사입력 : 2018-03-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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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국환경공단이 김해공항 인근에 운용하는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망 7곳 중 5곳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기기 고장 등의 이유로 소음 값이 측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 지침에 따라 측정자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 중단 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한 측정소에서 무려 10개월이 넘게 공백이 생기는 등 허술하게 관리됐다. (23일 5면)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김해공항 인근에 설치된 소음 측정망 7곳 가운데 5곳에서 지난 2016년과 2017년의 월평균 측정값이 적게는 1개월에서 많게는 10개월까지 기록되지 않았다. 배영초교 측정소에서는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연속해서 10개월의 소음 자료에 공백이 생겼다. 중덕 측정소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개월, 초선대 측정소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4개월, 신천 측정소는 2016년 5월과 8월, 지난해 9월 값이 각각 측정되지 않았다. 또 염막 측정소는 2016년 7월과 지난해 5·6월 값이 측정되지 않는 등 지난 2년간 7개 측정소 중 5개 측정소에서 자료에 공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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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환경공단이 운용하는 김해시 어방동 초선대 측정소.


    이들 측정소에서 값이 기록되지 않은 이유는 장비 고장, 측정 프로그램 오류, 기기 교체 등이라고 한국환경공단은 밝혔다. 가장 공백이 긴 배영초교 측정소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값이 측정되지 않았지만 그해 10월에야 장비 교체가 시작돼 2017년 2월부터 다시 소음 값이 측정되는 등 기기 정비에만 무려 10개월의 기간이 걸렸다.

    한국환경공단 소음·진동 자동측정망 통합운영지침에는 측정소 이전 등에 따른 측정자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기의 가동중단 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기 고장·오류 등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1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소음 값이 측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기기 고장, 교체 등의 이유로 월평균 측정값에 공백이 생기더라도 소음 평가가 월 단위가 아니라 분기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월 단위가 아니라 한 분기에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했는지 전년도 분기와 직전 분기 등을 비교해 소음 평가를 하고 있다”며 “월평균 데이터에 공백이 생기더라도 분기별로 가중 평균을 계산하게 되면 소음의 추이를 확인하는데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음 측정망의 분기별 소음 자료를 확인한 결과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 대상이 없거나 값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개월 이상 공백이 생긴 배영초교 측정소는 2016년 1분기 측정값은 1월 72.7웨클, 2월 81.2웨클, 3월 56.2웨클이지만, 2017년 1월 측정값 없음, 2월 82웨클, 3월 83웨클로 비교 대상이 없거나 값이 26웨클 이상 차이가 났다.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2015년 1월 65.3웨클, 2월 64.6웨클, 3월 65.1웨클 등으로 분기별 소음 값이 큰 차이를 보여 제대로 된 비교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장비 교체에 대한 세부 규정이 없어 올해부터 장비 교체 시 측정기기 옆에 신규 장비를 설치해 놓은 다음 교체하는 방법으로 데이터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고장이 잦은 기기에 대해서는 사전에 계획을 세운 후에 장비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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