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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체육고등학교 보디빌더 이신(18·2년·사진)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뛰는 영예를 안았다.
이신은 지난 4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전·현직 스포츠 선수 9명과 함께 마지막 성화 봉송을 했다.
이날 10명의 최종 성화봉송에는 보디빌딩 꿈나무 이신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박지성, 육상 꿈나무 양예빈, 수영 꿈나무 노민규, 원로 체육인 홍상표·백옥자·함기웅(이상 육상), 서울시 청각장애인축구단 정봉규 감독, 청각장애인 테니스스타 이덕희, 장애인볼링 에이스 김태순이 함께했다.
지난 100년간의 한국 체육을 상징하는 원로 체육인과 꿈나무, 스포츠 영웅이 한데 어우러진 성화 점화였다.
이신이 쟁쟁한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당당히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낙점된 것은 보디빌딩 꿈나무라는 점이 작용했다.
이신은 2년 연속 미스터 코리아(Mr.korea) 보디빌딩대회(-70kg)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디빌딩 꿈나무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또 이신은 새터민이기도 하다. 어머님이 탈북해 중국에서 이신과 여동을 낳았고, 아버지는 작고하시어 한국으로 들어온 지는 6~7년 정도됐다. 초등학교때 달리기가 좋아 육상을 시작했다가 5학년때부터는 씨름선수로도 활약하다가 다리 부상으로 그만두었다. 재활을 하면서 보디빌더를 조금씩 했는데 선배의 권유로 본격적인 보디빌딩선수로 입문했고, 중학교 3학년때 보디빌딩 생활체육대회에서 3등으로 입상까지 하게 되면서 경남체고에 입학하게 됐다.
그는 본격적인 보디빌더가 된지 불과 2년 남짓하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 남고부 웰터급75kg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진가를 보였다.
이신은 “어머니는 희귀병으로 수술만 13번을 받고 계속 병원에만 입원해 있는데 성화봉송주자로 선정되고 금메달을 땄을 때 가장 기뻐했다”면서 “더 열심히 해 국가대표도 되고 나중에는 스포츠 외교관이 되어 중국 등 다른 나라들과 스포츠 교류를 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육대회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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