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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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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함안 추락사고 공장 안전벨트 없었다”

쎄노텍, ‘안전벨트 사진’ 임의 제출
경찰 “현장조작 의혹 수사할 것”

  • 기사입력 : 2019-11-06 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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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쎄노텍 함안공장 일용직 노동자 추락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함안경찰은 사건현장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건현장에 안전벨트는 애초에 없었다”고 밝혔다.(10월 22일 6면·30일 5면·31일 5면 ▲함안 ㈜쎄노텍 노동자 사고현장 조작 의혹 제기 )

    함안경찰은 “경찰에서 가지고 있는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 중 경찰관이 최초 찍은 사진에는 안전벨트가 나와 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후 안전벨트가 찍힌 사진도 있는데 이는 업체 측에서 임의로 제출한 사진이었다”고 해명했다.

    ‘업체에서 사건현장을 조작하려고 한 게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 답변할 수 없다”면서 “다각적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있으며 수사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초기 수사과정에서 사고현장에 안전벨트가 없었다는 것을 경찰이 인지했기 때문에 안전벨트가 찍힌 사진은 수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전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쎄노텍 함안공장 내부 작업대를 유족들이 살펴보고 있다. 유족이 서 있는 곳이 추락사망한 장소이다./유족 제공/
    지난 20일 오전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쎄노텍 함안공장 내부 작업대를 유족들이 살펴보고 있다. 유족이 서 있는 곳이 추락사망한 장소이다./유족 제공/

    노동자 사망 장소에 안전벨트 등과 같은 안전장비 비치 유·무는 과실 책임의 경중을 판단하는 데 결정적 요소이다.

    경찰 수사에 영향이 없더라도 업체 측 누군가가 사건현장을 조작하려 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일 함안경찰서를 방문한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현장조작 의혹과 관련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쎄노텍과 설비업체 S특수건설은 사망사고 18일째를 맞고 있지만 유족과의 합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쎄노텍은 여전히 유족에 위로 없이 책임을 벗기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유족은 “쎄노텍은 유족을 만나지도 않고 있고, 설비업체 대표는 자신은 돈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두 업체 모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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