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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누가 뛰나] (2) 창원 성산

‘경남 진보정치 1번지’ 여야 후보 10명 격돌
현역 여영국-한국 강기윤 ‘리턴매치’
진보 “수성”- 보수 “반격” 접전 예상

  • 기사입력 : 2020-01-06 20: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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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은 현역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의원의 리턴매치와 범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2019년 4·3 보궐선거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던 만큼 여영국 의원은 재선에 성공해 진보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의지이고, 강기윤 전 의원은 진보 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그에 버금가는 보수표심을 결집해내는 성과를 확인했으니 재기를 위해 민심 얻기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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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원이 기표소를 점검하고 있다./경남신문DB/

    지난해 4·3 보선에서 여영국 의원은 4만2663표(45.75%)를 득표했고, 강기윤 전 의원은 4만2159표(45.21%)를 얻어 불과 504표가 당락을 갈랐다. 당시 민중당 손석형 후보가 3540표(3.79%),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3334표(3.57%),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838표(0.89%), 무소속 김종서 후보 706표(0.75%)를 각각 득표하며 진보와 보수로 나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앞서 19대·20대 총선, 4·3 보선을 통해 범진보단일화의 효과를 확인한 진보정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의 당선을 막아내기 위한 후보단일화 카드를 꺼내 쓸지 아직은 미지수다. 각 정당들 역시 총선 레이스가 막 시작된 만큼 후보단일화에 대한 말은 아끼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보인다.

    앞선 총선 결과를 보면 제20대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단일화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6만1897표(51.50%)를 받아 4만8336표(40.21%)를 얻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를 1만3500여표 차이로 따돌렸고 제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5만2502표를 얻어 4만6925표(43.83%)의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7630표(7.12%)의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를 눌렀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정의당은 재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해 7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첫 기일 추모제를 그의 ‘마지막 지역구’라는 의미를 담아 창원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여 의원은 국회 의정활동과 함께 창원 지역민들과 소통을 부지런히 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1월에도 지역민과 만나는 현장소통토론회인 만인보 행사로 민심투어를 계속한다. 앞서 지역민들과 만나 지역현안, 민원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1월에는 현장 의정보고회 형식으로 의정활동을 알리고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행보를 예고했다.

    여영국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해 4·3 보선에 나섰던 권민호 전 지역위원장이 출마예상자 1순위로 꼽혔지만 노동자가 많고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색, 진보·보수 정당 간 복잡한 구도싸움 등을 고려해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성산 유권자들의 기대에 더 부응할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인물을 세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당이 권민호 전 위원장의 출마를 명령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게 권 전 위원장의 입장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에 맞서 정치신인인 최응식 중앙당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과 이경임 나린심리치유연구소장이 출사표를 냈다. 세 사람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2월 17일 나란히 등록했다. 성산구는 그동안 도내에서 유일하게 한국당 내부 경쟁보다는 진보정당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구였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다소 분위기가 바뀌었다.

    강 전 의원은 창원에서 LG전자 근로자를 시작으로 기업인, 사회단체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도의원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창원지역, 근로자, 기업, 경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제20대 총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셨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나섰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어 2019년 성산구 보궐선거에 한국당 후보로 나서 석패했다. 보선 직후부터 조직을 정비해 소위 밑바닥 민심부터 차근차근 훑으며 표밭을 다져오고 있다.

    최응식 부위원장은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산업안전국장을 거쳐 중앙위원,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노동계 출신으로 젊은 개혁 보수를 표방하며 이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창원이 대한민국 경제 중심도시로 위상을 확보하고 특권정치의 종지부를 찍게 만들 젊은 보수가 필요하다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경임 창원시광역지부장은 지역에서 지난 15년간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동해왔고 선거에는 첫 출마하는 정치신인이다. 지난 출마 회견에서 진영을 아우르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안보와 지역산업을 되살리고 공교육 정상화, 지역경제 부흥,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난 20대 총선과 2019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이름을 알렸던 이재환 중앙당 부대변인과 구명회 도당 장애인위원장이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예고하면서 당내 정리가 될 때까지는 몸을 낮추고 있는 상태다.

    구명회 위원장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앞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선 경력이 있다.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 이번 선거에 나섰다는 구 위원장은 예비후보 명함을 돌리며 지역민과 만나고 있다.

    이재환 대변인은 국민의당에서 청년위 수석부위원장, 도당 청년위원장, 제19대 대선 안철수 후보 중앙선대본 기획조정실 인사팀장 등을 맡았고 바른미래당으로 통합 후에도 부대변인·지역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부대변인은 지역 행사, 방송 등에 얼굴을 비추고 있으며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에서는 진순정 중앙당 대변인이 뛰고 있다. 창원지역에서 10여년간 자영업을 해온 진 대변인은 지난해 4·3 보선에서 대한애국당 후보로 출마하며 지역 정계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진순정 대변인은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제21대 총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민중당도 지난 5일 중앙당 총선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총선 진용을 갖추고 있다. 성산구에서는 석영철 도당위원장과 손석형 창원시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성산구 정당·후보별 구도가 짜여지는 상황별 대응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단계라 후보 결정과 예비후보 등록 등을 설 이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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