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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누가 뛰나] (13) 사천남해하동

현직 프리미엄 無… 여야 6명 ‘보폭 넓히기’
3선 현역 여상규 의원 불출마 선언
한국당 5명 도전장 ‘당내 경선’ 치열

  • 기사입력 : 2020-01-19 2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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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자유한국당 여상규 국회의원이 갑작스럽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여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익을 무시한 채 당파적 이익만을 좇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하지 않는 정치현실에 환멸을 느꼈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사천남해하동 자유한국당 도·시·군의원들은 지난 13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 의원의 “불출마 선언 무효”를 주장했지만 번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경남신문 DB/

    여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짐에 따라 그동안 공천 결정 때까지 현직 국회의원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던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1명과 자유한국당 5명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여 의원의 소속 당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예비후보도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되어 버린 선거구의 주인이 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다. 선거구 통합 전인 18대 총선 사천시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후보가 한나라당 이방호 후보를 178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긴 적이 있다. 그러나 남해·하동과 통합된 19·20대 선거에서는 여상규 현 의원이 50% 이상씩을 획득하며 여유 있게 승리하는 등 보수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사천남해하동 선거구가 보수가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국정농단 사건이 영향을 미쳤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진보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남해군수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하동군수와 사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되긴 했으나 이전 선거와 비교해 표차가 크지 않았다. 이번 선거가 2년 전 지방선거와는 성격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민심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여권의 단일후보로 나서 표밭 일구기에 여념이 없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황 예비후보의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사천의 한국우주항공산업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것은 당의 지원이 확고하다는 의지를 보여준 제스처로 분석된다.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황 예비후보는 확실한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항공우주산업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본인이 중앙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끌어낼 수 있으며, 중앙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표심에 다가서고 있다.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등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6월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태용 전 총리비서실 민정실장, 정승재 전 국회전문위원, 최상화 전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황인경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김재철(67) 전 MBC 사장도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당내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경선으로 후보를 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여당의 단일후보를 감안한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만약 한국당이 전략공천으로 갈 경우엔 예비후보들 중 일부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이 재현될 수도 있다.

    이태용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을 예로 들며 사천·남해·하동이라는 지역 연고를 떠나 “어디 내놓아도 꿀리지 않고, 다부지고 야물딱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동군 진교면 출신으로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후 1987년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 공채로 정당생활을 시작해 한나라당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 보좌역 등을 지냈고 국회로 옮겨 국회 정책연구위원과 박관용 국회의장 정무수석 비서관(1급)을 역임했다. 총리비서실에서는 정홍원·이완구·황교안 국무총리까지 4년2개월간 민정실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조직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황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재 예비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에 이어 두 번째 도전으로 사천을 항공수도 위상에 걸맞은 튼튼한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침체 일로에 있는 남해와 하동의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전문위원 10년, 대학교수 등 학계활동 15년, 지역발전이 전제된 꾸준한 집필활동 등을 통해 구축한 폭넓은 인적 인프라를 총동원할 각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김정은 체제와 일방적 통일 기조 저지 △사천국제공항 건설 △삼천포항 국제항만 신설 △KTX 사천역사 유치 △남해·하동의 선거구 독립을 핵심공약으로 설정하고 정치생명을 담보로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천시가 고향인 정 예비후보는 미국 조지 워싱톤대학교(The George Washington Univ.) 대학원을 졸업(교육학 박사)하고 공채1기 국회 전문위원, 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 자민련 정책국장·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1급 비서관)을 역임한 최상화 예비후보는 스스로 ‘친박’으로 분류할 정도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사무실 앞에 태극기를 내걸고 보수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력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남해안 해양관광산업과 항공우주 첨단산업이 조화롭게 성장시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의 상생을 위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주산업대(현 경남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복지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상임전국위원, 최상화지역발전연구소 소장, (사)구계서원 대관대유계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 제18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을 역임했다.

    하영제 예비후보는 사천·남해·하동의 동반발전을 위해 삼천포항구와 섬진강, 한려수도, 지리산 등 천혜의 자원을 연계하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3개 지역 상호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 항공우주산업, 해양관광산업, 휴양치유산업을 육성해 남해안중심권역 미래산업 전진기지로 키워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천 항공우주산업을 민·군 융합형 복합산업 체계로 육성하고 항공정비산업(MRO)을 활성화시켜 항공우주산업을 혁신하는 한편 사천시 우회도로 개설과 제2사천대교 건설, 송포 일반산업단지 조성 조기 추진 등을 내걸었다.

    하 예비후보는 남해군 이동면이 고향으로 서울대와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과(행정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제23회 행정고등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거창군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진주시 부시장, 남해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분류된다.

    황인경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사천시내에서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민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등 소통에 중점을 두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사천·남해·하동이 어쩌다가 찾는, 어쩌다가 거론되는 지역이 돼서는 안되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소외 받는 곳이 아니라 언제나 찾고 누구나 찾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의 사회활동과 자원봉사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위해 정치봉사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포부이다.

    사천 출신인 황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여성분과위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협의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서울연맹 회장, 서울YWCA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중일대일로국제우호협회 이사로 있다.

    김재익·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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