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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누가 뛰나] (10) 밀양의령함안창녕

현역 없는 무주공산… 전직·다선 의원 등 ‘눈독’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출마 변수
박상웅·이창연·조해진 도전장

  • 기사입력 : 2020-01-14 21: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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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인 엄용수 의원이 불법 선거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지난해 11월 15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확정됨에 따라 의원직을 잃었다. 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9명의 출마 예상자들이 지역 유권자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중앙 정치무대 경험을 갖춘 다선 국회의원과 전 국회의원, 정당인, 역학인 등 다양한 후보군이 각자 지역 발전 적임자를 자청하고 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4대와 5대에 걸쳐 밀양시장을 역임한 엄 의원은 선거구 조정에 따라 밀양의령함안창녕이 단일 선거구로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41.6%를 득표해 무소속 조해진 후보 38.72%, 국민의당 우일식 후보 9.08%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처럼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이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경남신문 DB/

    더불어민주당에는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밀양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조성환 전 더불어민주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경찰 간부후보생 34기로 밀양·창녕 경찰서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권위 부위원장,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운영심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전 지역위원장은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통해 지역주민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구 시가지에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청년들이 지역에서의 삶을 꿈꾸며 집집마다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도농 지역 공동체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에는 유례 없는 당내 혈전이 예상된다. 홍준표, 조해진, 박상웅, 이창연 등 출마예상자들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먼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총선을 100일 남짓 앞둔 지난 3일 이번 총선에 대구 동구을이나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대구 동구을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수도권 출마 권유를 거부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을 동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2일 “고향 땅 영남보다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다”며 홍준표 전 대표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초청강연에서 출마지를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조해진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입당이 의결됐다. 이는 지난 2일 최고위에서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의 입당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했다. 이후 바른정당에 입당하기도 했으며 그간 재입당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경남도당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조 전 의원은 도탄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시·군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후보군 최종 3배수에 포함됐지만 고배를 마신 박상웅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은 일찌감치 총선을 염두에 두고 물밑작업을 펼쳐 왔다. 박상웅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면서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에서 권고한 ‘험지출마’에 대해 불응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홍 전 대표를 겨냥해 경고했다. 재입당한 조해진 전 의원을 향해서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30년의 변화 없는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21대 국회에 진출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창연 전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후 한중친선협회 사무국장, 국회의원 보좌관, STX그룹 고문,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공보팀장, 영산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자유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주)해조 대표, 이창연행정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나노국가산업단지를 확대 건설하고 대구지하철을 창녕까지 연장해 자동차산업단지 확대, 함안에 KTX 정차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포함한 첨단농생명복합산업단지 조성, 의령에는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과 첨단산업단지 건설 및 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우일식 전 바른미래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이 밀양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행정학 박사 수료 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대학교 객원교수, 제20대 국민의당 국회의원 출마, 국민의당 정책위 부의장, 바른미래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 전 지역위원장은 지역구 모든 분들의 바람과 소망을 실현하고 충직하게 실천하는 진정한 대리인, 일꾼으로서의 국회의원이 돼 지역발전과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방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승율씨와 박순남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밑바닥 민심부터 차근차근 훑으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20세부터 150만원 지원, 수능시험 폐지, 국회의원 100명 축소, 금융실명제 폐지, 가계부채 탕감,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 출산시 5000만원 지원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풍자 개그의 소재가 될 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황당한 정당’이라는 시선까지 받고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에 잇따른 예비후보 등록은 이분적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권력놀음에 빠진 기성정치를 향해 던지는 또 다른 성적표라는 지적이다.

    무소속 신영운씨도 출마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고비룡·김호철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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