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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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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오른 경남, 총력전 펴야

  • 기사입력 : 2022-11-13 19: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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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경찰병원 분원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경찰청은 11일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나선 19개 시군 중 창원 진해구 자은동, 대구 달성군 화원읍, 아산시 초사동 일원 등 3곳을 후보지로 압축, 2차 평가 후 최종 1곳을 선정하겠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창원시를 포함해 6개 시군이 유치 경쟁을 벌였는데 창원시만 1차 관문을 넘었다. 그동안 도내서 6개 시군이 각각 유치전에 나서다 보니 경남도 차원에서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이제 창원시만 2차 평가 후보지로 선정된 만큼, 도 단위의 유치 TF팀을 구성해 총력전을 펼쳐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경찰병원 분원은 응급의학과와 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 병상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라 서울 본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경찰병원 분원이 들어서면 국립 종합병원 하나를 유치하는 것과 같아 양질의 의료혜택은 물론 지역 활성화까지 기대된다. 2차 평가 대상에 들어간 진해구 자은동 일대는 철도·공항·고속도로 등 교통이 뛰어난 곳인 데다 국군 진해해양의료원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도권에는 경찰병원 본원, 중부권에는 소방병원이 있기 때문에 경찰병원 분원은 전국 경찰·소방공무원의 42%가 있는 남부권에 건립해야 이들의 의료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해구의 입지요건은 아산시에 비해 뛰어나다.

    그런데 경찰병원 분원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고, 충남지역 정책과제로 선정된 사업이라 아산시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 여기다 충남에서는 아산시만 경찰병원 분원 유치전에 나서 이미 도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진해구 자은동 일대가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경남에 경찰병원 분원이 건립돼야 하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2차 평가에서 입지 조건, 정책의 합목적성, 타당성 예측지표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아산과 달성군을 압도하도록 준비해야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도민도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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