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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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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돋보이는 경남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

  • 기사입력 : 2023-02-16 19: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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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무역수지는 선박과 방산 수출에 힘입어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창원세관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상남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1% 증가한 28억8100만달러, 수입은 12.3% 증가한 27억39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4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가뭄에 단비 같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경남의 1월 무역수지는 흑자를 냈지만 전년 동월 대비 59.9%, 전월대비 78.5%가 줄어든 수치다. 수입도 여전히 증가를 이어갔다. 겨울철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탓에 원자재 수입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에선 선박의 증가가 눈에 띈다. 2021년부터 수주한 고부가선박 물량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선박 품목의 수출액이 2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다. 방산은 폴란드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경남이 선박과 방산 수출의 증가에 따라 4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는 것은 대한민국 무역수지 상황이 매우 나쁜 상황에서 나온 실적이어서 더 주목된다. 중국 경제의 둔화와 반도체 경기 급랭,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무역수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경남이 무역수지 개선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는 지난 1970~80년대 경남이 대한민국 수출을 주도했듯이 다시 한번 경남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정부는 향후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방산·원전·인프라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반도체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며, 아랍에미리트 정상외교 성과를 신중동붐으로 확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천명한 수출 주력산업 중 방산과 원전은 경남이 중심이다. 한 때 세계 1위였던 조선 역시 발주가 크게 늘어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할 수 있다. 경남이 대한민국 수출을 끌고 나가기 위해선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경남도가 정부에 건의한 방산부품 국산화를 주도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방위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또한 선박 수주 증가에 따른 인력 부족도 제때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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