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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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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소기업 업황 전망은 좋은데 사람과 돈이 문제

  • 기사입력 : 2023-05-02 1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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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내 중소기업의 경기가 차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2일 발표한 5월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83으로 지난달보다 6.7p 상승했다.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체감경기는 아직도 싸늘하지만 중소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전망한 이유는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원자재 조달사정 등이 4월에 비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의 경우 SBHI가 지난달보다 50p 높은 133.3이고, 기계·장비는 110이나 된다.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개선되고 있어 경남지역경제 회복세에 기대가 크다.

    고물가, 고환율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생산과 수출 실적이 상승하고, 중소기업인들의 향후 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달 경남 중소기업의 업황실적지수(79.4)가 전국 평균보다 1.8p 높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물량 발주가 증가하고 조선·방산 부문도 수출계약이 속속 체결되고 있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이번 경기전망조사에서 도내 중소기업인들은 인건비 상승(59.2%)과 자금조달 곤란(44.8%)이 주요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조선 업종은 인력난으로 물량을 소화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금융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을 면하고 전 분기에 비해 0.3% 성장했다. 반도체 부진의 빈자리를 자동차가 메워주었기에 가능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SBHI가 높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미국 은행 파산 사태와 같은 국제금융 불안 요인 등 암초도 많아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처럼 훈풍이 불기 시작한 지역 경제 활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에 가장 절실한 인력과 금융에 대한 ‘핀셋 지원’이 중요하다. 자동차·조선·방위산업 등 제조업체가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금융권, 경제단체 등이 나서 그들 앞에 놓인 걸림돌을 치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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