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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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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어떤 게 좋을까

  • 기사입력 : 2006-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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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금리차·향후 콜금리 전망 살펴야

    금리 내릴 땐 변동·오를 땐 고정금리 선택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나을까 변동금리가 유리할까?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차가 0.5%포인트 선으로 다가선 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에 지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콜금리가 정점에 근접한 만큼 변동금리 상품을 다시 눈여겨볼 때가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차 축소로 고정금리 유리
    은행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회사는 크게 시중은행과 주택금융공사로 나뉜다.
    시중은행은 변동금리부 대출 상품으로 주력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혼합된 상품도 최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평균금리는 5.48%로 혼합형 상품보다 금리가 낮다.
    혼합형 상품은 최초 3년 가량을 고정금리로. 이후 기간을 변동금리로 운영하며 고정금리 기간 적용 금리는 연 5.8~7.0% 정도다.
    시중은행들은 고정금리 상품을 취급하기는 하지만 최장기간이 3~5년에 불과하고 금리도 연 7~8% 수준으로 변동금리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비해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는 10년 연 6.0%. 15년 6.1%. 20년 6.2%. 30년 6.25%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에 비해선 명확한 경쟁력이 있다
    10년 상품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변동금리 상품의 평균금리인 5.48% 대비 0.52%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과 0.8% 포인트 이내에 있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있다.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향후 대출금리가 급상승할 수도 있는 위험을 회피해준다는 점에서 이 정도는 보험료 성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금리 전망치 살펴야
    고정금리 상품과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차가 줄었다고 고정금리를 덜컥 선택하는 것은 다소 위험이 있다.
    고정금리 상품이 당장은 이득일 수 있지만 앞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면 대출 기간 전반적으로 봤을 때 손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앞으로도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고정금리 상품의 혜택은 점차 커지게 된다.

    결국 10년 만기 대출을 받는다면 나름대로 10년 동안의 평균금리를 산출해보고 그 수준이 현재보다 높을지 낮을지를 예측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콜금리 전망과 관계가 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8월 콜금리를 인상한 후 현재 콜금리 수준이 경기 상황에 비해 적정수준에 도달해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리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즉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약해질 정도의 금리 인상이 단행됐으니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원점에서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다.

    이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다.
    이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과 당분간 동결된 뒤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대출담당자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변동금리 상품을. 다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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