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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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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물] 중소기업진흥공단 허범도 이사장

  • 기사입력 : 2007-07-30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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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위해 '발로 뛰는 신문고'

    11년간 1640여개 기업 탐방

    발품을 팔아가면서 중소기업체들의 애로를 같이 고민하고 상담하는 별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허범도(57) 이사장. 허 이사장은 고성군 출신으로 직원 750명에 연간 6조50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공단의 수장이지만 그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이사장 집무실이 아니라 기업체 현장이다.

    그는 자신의 집무실에 ‘이사장’ 직함대신 ‘CEO’라고 적힌 명패를 비치할 정도로 기업체 현장감각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직접 중소기업인들의 현장 속으로 달려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각오로 기업체에서 사용하는 CEO를 사용하는 것이고 그런 마음으로 중소기업을 찾아가 상담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허 이사장은 지난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상공부와 국무총리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 중앙행정부처 공무원으로 20여년을 보낸 뒤 1996년2월 부산지방중소기업청 초대 청장으로 부임하는 첫날부터 ‘1일1사’방문을 실행했다.
    지난 26일에는 고향 경남을 방문. 1642번째 기업탐방으로 창원 이엠코리아(주). 1643번째로 함안 세웅중공업(주). 1644번째로 고성 바칠라캐빈(주)을 방문하는 등 하루 동안 3곳을 찾아가 애로사항과 지원책을 의논하는 등 각별한 고향사랑도 보여줬다.

    이번 방문은 고성군 조선산업특구 유치에 따라 2012년까지 본사를 진주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정부의 취지에 맞추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측면에서 이뤄진 것으로.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조선기자재에 대한 활로 및 지원방안을 강구하고자 하는 허 이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제는 1일1사 방문이 중진공 전체로 확산돼 직원들이 전국 1300여 업체를 수시로 찾아가 현장 밀착 지원하는 ‘비즈메이트(Biz-Mate)’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공무원은 현장을 직접 느끼고. 기업체는 지원과 상담을 받는 ‘윈-윈 시스템’으로 정착된 것이다.
    허 이사장은 “FTA 등 글로벌 경쟁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 CEO들은 시대를 예단하는 차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충해야 롱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윤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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