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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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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챔피언십’ 심판 선임된 정해상 국제심판

“최고 선수들과 월드컵서 같이 뛰고 싶다”
아시아 대표 심판으로 내달 11일 개막 일본대회 참가

  • 기사입력 : 2008-11-24 15: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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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선수시절 스타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한 길을 걸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심판으로 거듭난 심판이 있다.

    바로 경남축구협회 소속 정해상(38) 국제심판이다.

    국제심판 정씨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내달 1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 챔피언십’ 심판 확정 통보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이 직접 주관하는 클럽 월드컵은 전 세계 6개 대륙의 클럽챔피언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은 지난해 K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두 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 올해 클럽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클럽 월드컵은 대륙간 대항인 만큼 심판진 구성도 엄격하다. 각 대륙에서 1개조(주·부심 포함 3명)씩 총 6개조가 심판을 맡는다. 정씨는 부심으로, 일본인 주·부심과 함께 아시아에 배당된 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포청천’ 세 명 중 한 명인 셈이다.

    선수 출신인 정씨는 1997년 축구심판 자격을 취득해 1998년 1급심판, 2003년 프로심판, 2005년 국제심판이 됐다. 지난해 FIFA 17-U 청소년월드컵, 2007 아시안컵에서 심판을 맡는 등 그동안 국제경기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아 왔다. 또 심판의 기본은 체력. 정씨는 매일같이 10여년 동안 체력훈련을 해왔다.

    국제심판 출신인 경남축구협회 김화수 전무이사는 “정씨의 성실함과 정확한 판정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정씨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 하나가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는 것이다. 정씨는 “축구를 한 사람이면 누구나 갈망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와 지도자들과 한 번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한 발씩 내딛고 있다. 월드컵에선 아시아 지역에 3~4조의 심판이 배정되며, 국제축구연맹은 내년에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여기에 정씨는 아시아 예비 5개조 심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리고 정씨는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 현재 서남대에서 스포츠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씨는 “심판을 은퇴하면 현장에서 익힌 경험들과 대학에서 배운 이론들을 접목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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