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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304) 제22화 거상의 나라 64
“아우는 결혼 안 해?”
김진호는 사촌형에게 제사를 지낸 술을 따랐다. 사촌형도 그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김진호가 사온 청주다.“아우는 결혼 안 해?”명절 때마다 묻는 말이다. 김진호는 술을 한 모금 마셨다.“서류상으로는 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고요.”“지난번에 얘기한 중...
2018-03-27 07:00:00
[거부의 길] (1303) 제22화 거상의 나라 63
“왜 그러고 있어요?”
명절 전날이라 기분이 미묘했다. 그러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피곤하면 우리 방에서 자도 돼요.”김진호가 하품을 하자 홍인숙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살림하는 방입니까?”“아니에요. 살림하는 집은 따로 있어요. 여기...
2018-03-26 07:00:00
[거부의 길] (1302) 제22화 거상의 나라 62
“왜 이혼했어요?”
홍인숙이 옆에 와서 앉아서 맥주를 따랐다. 김진호는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홍인숙을 응시했다.“시골 갈 일이 없어요. 사장님은 차례 안 지내요?”홍인숙이 김진호에게 물었다.“아침에 가야죠.”김진호는 사촌형네 집으로 차례를 지내러 가는 일이 많았다. 중국에...
2018-03-23 07:00:00
[거부의 길] (1301) 제22화 거상의 나라 61
‘어떻게 된 거야?’
김진호는 두 여자 사이에서 편안했다.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다. 여자들은 자신들을 개방했다. 손님이 없어서 여자들은 흐트러진 것 같았다. 어제도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비 오는 날이 있으면 해 뜨는 날도 있는 법이지.”김진호는 유쾌...
2018-03-22 07:00:00
[거부의 길] (1300) 제22화 거상의 나라 60
“어째 술집이 조용한 거 같네”
대추차는 달짝지근했다. 오랜만에 마시는 대추차의 향이 좋았다.“그렇지는 않아. 대통령은 서민은행이 설립되면 자기 업적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밀고 있어. 넌 어때?”“1호점을 오픈했고 곧 2, 3호점을 오픈할 거야. 이달 안에 북경에 10개 정도 점포를 계...
2018-03-21 07:00:00
[거부의 길] (1299) 제22화 거상의 나라 59
“좋아요?”
등려화의 손과 입에 의해 하체가 팽팽하게 부풀었다. “좋아요?”등려화가 눈웃음을 쳤다.“좋아.”등려화가 김진호의 무릎 위로 올라왔다. 김진호는 그녀를 안았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시작되었다. 중국은 춘절의 대...
2018-03-20 07:00:00
[거부의 길] (1298) 제22화 거상의 나라 58
“한번 맛을 봐요”
한국에서의 업무는 신건우가 총괄하고 중국의 업무는 등려화가 총괄할 수 있을 것이다.“예. 열심히 하겠습니다.”“가맹사업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아봐요. 우리는 직영점을 열 개 정도 운영하고 나머지는 가맹점으로 운영할 겁니다.”“예.”“이쪽에는 등려화가 총...
2018-03-19 07:00:00
[거부의 길] (1297) 제22화 거상의 나라 57
“나도 가면 안 돼요?”
가게에 가득 쌓여 있는 옷을 고르고 있는 10대들이 보였다.“수고가 많아요.”김진호는 1호점에 들어가 살폈다. 1호점이 오픈이었기 때문에 송진화도 돕고 있었다. 신건우와 조상근도 1호점에 와서 판매를 도왔다. 김진호는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그들은...
2018-03-16 07:00:00
[거부의 길] (1296) 제22화 거상의 나라 56
‘상당히 예쁜 여자구나’
북경의 대학가에 마침내 가게가 비워졌다. 김진호는 K랜드 1호점 오픈을 위하여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갔다. K랜드를 상징하는 색은 여러 차례의 토론 끝에 푸른색으로 했다. 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하지만 푸른색은 청소년을 상징하는 색이다. 초록색은 한국...
2018-03-15 07:00:00
[거부의 길] (1295) 제22화 거상의 나라 55
“그럼 우리는 뭐죠?”
등려화가 그의 팔짱을 끼고 걸었다.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었다.“어유 춥다.”등려화의 집은 난방이 잘 되어 있었다. 코트를 벗고 거실에 앉아서 술을 마셨다.“기온이 떨어지나 봐요.”“봄이 오다가 다시 돌아가겠어.”“우리 춤출래요?”“좋지.”등려화가 음악을 틀...
2018-03-14 07:00:00
[거부의 길] (1294) 제22화 거상의 나라 54
“대학생들 옷차림이 어때요?”
수입대행 문제에 대해서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등려화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 중국 말을 했다.“그럼 주문표를 만들면 될 겁니다.”“그래요. 그걸 만들어서 유청과 상의해 보자고요.”김진호는 직원들을 데리고 대학가로 갔다. 대학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
2018-03-13 07:00:00
[거부의 길] (1293) 제22화 거상의 나라 53
“오느라고 고생했어요”
김진호는 유청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유청의 얼굴은 진지했다.“무슨 말씀입니까?”“한국에서 의류를 수입하고 싶습니다.”“수입이요?”“내가 주문을 받으면 물건을 구해다가 주십시오. 소량이라도 가능할까요?”김진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유청의 말은 수입대행...
2018-03-12 07:00:00
[거부의 길] (1292) 제22화 거상의 나라 52
“어머니 혼자 계시면 안 되잖아?”
모처럼 고향에 갔으니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네. 도착해서 친척들에게 인사하고 놀고 있어요.”“편하게 잘 쉬었다가 와.” “나 없을 때 바람피우면 안 돼요.”“알았어.”“그리고 동생 둘을 데리고 갈 건데 허락해 줘요.”“동생을 왜?”“동생들이 북경에서 공부하...
2018-03-09 07:00:00
[거부의 길] (1291) 제22화 거상의 나라 51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이야기를 하면서도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예인을 다룬 주간지가 잘 팔리고 있다. 특히 한국 연예인들이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어땠어요?”사무소에 들러 등려화에게 물었다.“인터넷과 전화는 내일까지 되고 책상하고 ...
2018-03-08 07:00:00
[거부의 길] (1290) 제22화 거상의 나라 50
“한번 열심히 해보자구”
전에는 더 많았으나 신문사는 메이저가 아니면 특파원을 철수시키는 추세다. 신문사가 어려워 특파원조차 줄이고 있는 것이다. 김기홍은 북경 특파원생활을 한 지 7년이 넘고 있다. 본사에서는 부장급인데 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 북경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
2018-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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