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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거부의 길] (1259) 제22화 거상의 나라 19
“잠이 안 와”
산사는 어느 때보다도 격렬하게 안겨왔다. 김진호는 산사를 껴안고 쾌락의 절정으로 달려갔다. 창밖은 날씨가 포근했다. 북경은 비교적 날씨가 추운 편인데 한겨울이 포근하여 이상기온이라고 불렸다.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일까. 창문이 덜컹대고 흔들렸다. 이맘...
2018-01-18 07:00:00
[거부의 길] (1258) 제22화 거상의 나라 18
“나 아기 가질까?”
석숭이 그 말을 듣고 방안을 서성이다가 외쳤다.“왕개가 그릇을 씻는데 맥아당을 사용하면 나는 밀랍(蜜蠟, 꿀벌의 집으로 만든 밀초)을 땔감으로 사용할 것이다.”왕개와 석숭은 촛불로 밥을 하고 촛불에 고기를 구워 먹을 정도로 사치를 했는데 그들의 대립은 ...
2018-01-17 07:00:00
[거부의 길] (1257) 제22화 거상의 나라 17
‘부자들이 아니라 돼지들이군’
왕개는 석숭과 함께 서진에서 쌍벽을 이루는 부자가 되었는데 왕족으로서 지위를 이용하여 부를 축적했다. 왕개도 사치가 극에 이르러 사람의 젖을 먹인 돼지고기를 먹었다. 석숭은 그 말을 듣자 닭에게 황금가루를 먹인 뒤에 그 달걀을 먹었다.‘부자들이 아니...
2018-01-16 07:00:00
[거부의 길] (1256) 제22화 거상의 나라 16
“집으로 가자”
의돈은 가슴이 철렁했다.“그러면 어찌 해야 합니까? 이 땅에서는 무엇이 잘 자랍니까?”“잡초만 잘 자라지 무엇이 잘 자라나? 그만한 이치도 모르는가?”범려가 잘라 말했다. 의돈은 실망했다.“잡초를 먹는 건 무엇인가?”“양이나 말입니다.”“그럼 목축을 하면 될 ...
2018-01-15 07:00:00
[거부의 길] (1255) 제22화 거상의 나라 ⑮
“북경에 오니까 좋아?”
춘절이 시작되기 전 한 달은 가족들의 선물을 사기 위한 기간이기도 하다.‘일단은 소규모로 주문을 받자. 필요한 장소로 도착되게 주소를 확보하는 게 좋을 거야.’진호는 산사와 계획을 세웠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거래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전통시장의...
2018-01-12 07:00:00
[거부의 길] (1254) 제22화 거상의 나라 ⑭
“추워?”
“좋아요.”원심매는 털털하여 악수까지 했다. 단동에서 배를 내리자 날씨가 추웠다. 단동은 북한의 신의주와 연결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차가 압록강을 건너 왕래한다. 북한과 가깝기 때문에 북한 식당도 있고, 북한 상품들도 많이 판다. 단동에는 고층 빌딩...
2018-01-11 07:00:00
[거부의 길] (1253) 제22화 거상의 나라 ⑬
“어디서 오셨습니까?”
‘나는 상사맨이다. 밑바닥부터 시작한다.’중국인들은 항상 관시(關係)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관시를 맺을 수는 없다. ‘중국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관시를 맺어야 돼.’단순하게 명함을 주고받고 악수를 나누는 것이 관시를 맺는 일이 아니다. ...
2018-01-10 07:00:00
[거부의 길] (1252) 제22화 거상의 나라 ⑫
‘중국은 어떨까?’
김진호는 동대문과 남대문 의류시장을 샅샅이 살폈다. 동대문과 남대문의 의류시장이 새해의 유행을 선도할 것이 분명했다.‘중국은 어떨까?’중국을 인터넷으로 살폈다. 중국은 첨단과 원시가 교차하고 있었다.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제품과 통신장비를 생산하여 ...
2018-01-09 07:00:00
[거부의 길] (1251) 제22화 거상의 나라 ⑪
“날씨가 너무 추워요”
벌써 한 해가 저물었구나.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갖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말이 되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좀 더 치열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내년에는 잘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연말은 미뤘던 결제를 해야 하고 미수...
2018-01-08 07:00:00
[거부의 길] (1250) 제22화 거상의 나라 ⑩
“회사는 언제부터 할 거예요?”
산사가 애교를 부렸다.“좋아.”“당신이 지쳤을 때 차를 따라 주고 당신이 힘들 때 발을 씻어줄 거예요.”“중국사람 같지 않네.”중국인들은 여자도 밖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가 집안 일을 하는 일이 많았다. 김진호는 세 시간 동안이나 동대문 의류상가를 돌아...
2018-01-05 07:00:00
[거부의 길] (1249) 제22화 거상의 나라 ⑨
“옷이 너무 예뻐요”
김진호는 걸음을 멈추고 산사와 함께 가수들의 공연을 보았다. 그들이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 가수인지는 알 수 없었다. 처음 의류상가 야외무대에서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았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었다.‘여기가 패션의 메카가 되다니.’60, 70년대는 평화...
2018-01-04 07:00:00
[거부의 길] (1248) 제22화 거상의 나라 ⑧
“한국에서 살아요”
“눈이 오는데 밖에 나가야지.”“동대문?”“그렇지. 패션타운에 가야지.”“좋아요. 산사는 좋아요.”김진호가 동대문에 가려는 것은 유행하는 의류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산사가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짓눌렀다. 그녀의 혀가 입속까지 밀고 들어왔다.“음. 취하네...
2018-01-03 07:00:00
[거부의 길] (1247) 제22화 거상의 나라 ⑦
“산사는 아주 예뻐”
욕망이 무섭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산사는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맡기고 있었다. 김진호는 순식간에 산사를 알몸으로 만들었다.‘나는 중국을 정복할 거야.’김진호는 중국을 정복하듯이 산사를 정복해 나갔다. 입술과 입술이 닿고 가슴과 가슴이 밀착되었다. ...
2018-01-02 07:00:00
[거부의 길] (1246) 제22화 거상의 나라 ⑥
“무슨 생각을 해요?”
산사는 호텔로 돌아오자 봉투부터 살폈다. 봉투에는 10만원권 수표가 스무 장이나 들어 있었다.“와아!”산사가 환성을 질렀다.“누님은 대부인인 것 같아요.”“대부인이 뭐야?”“높은 관리의 부인이오.”“그냥 사촌누나야.”“자기는 얼마 받았어요?”“나도 같아.”김진...
2017-12-29 07:00:00
[거부의 길] (1245) 제22화 거상의 나라 ⑤
“그건 장사의 기술일 뿐이야”
서경숙이 자금을 쉽게 빌려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필요하지.”“얼마나.”“다다익선.”“니가 무슨 한신이냐?”서경숙이 웃으면서 김진호에게 눈을 흘겼다. 다다익선은 중국의 명장 한신과 한고조 유방의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한신은 군사가 많으면 많을수...
2017-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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