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미요코(46·여)씨는 일본에서 함양으로 시집와 2남 2녀의 자녀를 두고 팔순이 넘은 시부모를 돌보며 3대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생활형편이 어려웠던 시어머니가 상림숲 내에 작은 도토리묵을 쑤어 파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노환으로 장사를 이어가기가 여의치 않았다.
야마모토씨는 당시 한국어 실력이 서툴렀지만 시어머니의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각종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요리와 서빙을 동시에 하며 3대 가족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러던 중 2011년 집에 화재가 발생해 가족을 모두 구한 남편 최성태(46)씨가 심한 화상을 입어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하며 피부이식 수술이 수차례 진행되면서 적지 않은 병원비 지출로 생활에 어려움이 닥쳤다.
야마모토씨는 힘든 식당일을 하면서도 투병하는 남편을 위해 온갖 산을 찾아다니며 약초를 채취해 병수발을 했다.
그러면서도 시부모들에 대한 효도를 몸소 실천하며 4명의 자녀에게 이를 가르치고 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봉양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효 실천의 본보기가 돼 대가족 모두가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예의로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