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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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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아름다운 가정상- 고난극복상] 창원시 의창구 최예라 씨

암 투병에도 어린 두 아들 바르게 키워

  • 기사입력 : 2015-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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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던 최예라(41·여)씨에게 고난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남편이 무리하게 추진하던 사업에 실패하면서 최씨 가족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다.

    최씨는 10여 년간을 홀로 숨죽여 참아냈지만, 두 아들에게 경제적 빈곤과 불우한 환경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는 고심 끝에 결국 남편과의 이혼을 택했다.

    세상에 내던져진 최씨는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무리한 탓에 몸이 아파도 병원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통증은 날로 심해졌고, 잠을 잘 수조차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찾은 병원에서 최씨는 ‘암’ 진단을 받았다. 열심히 사는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는지 하늘이 원망스러웠지만, 최씨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인 어린 두 아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을 언니의 집에 맡겨두고 최씨는 몰래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아이들은 천사같은 마음으로 엄마를 걱정하고 일찍 철이 들었다.

    다행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투병생활을 마치고 세 가족이 다시 한 집에 모여 살게 된 최씨는 현재 시간제 교사로 일하면서 두 아들을 밝고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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