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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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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 (2) 창원시 마산합포구

침체된 도시 살릴 성장동력 마련·도시재생 방안은

  • 기사입력 : 2016-03-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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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 선거구는 새누리당에서 이주영(64)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박남현(40) 청년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당에서 이원희(39) 마산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유권자들은 한때 전국 7대 도시에서 쇠락을 거듭한 이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성장동력과 도심재생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본지가 접수한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현안은 크게 두 가지이다.

    백준호(25·대학생·마산합포구 문화동)씨는 “마산합포구는 기업이나 공단이 부족해 도시의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며 “마산합포구의 성장동력, 미래먹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후보들의 구체적인 공약이나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임종윤(30·회사원·마산합포구 월영동)씨는 “마산합포구는 창동예술촌, 오동동 문화광장 등 문화예술을 통한 도심재생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대로된 도시재생을 위한 후보자의 견해는 무엇인지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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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합포구의 성장동력은

    △새누리당 이주영 후보= 산업화 시대 마산경제를 이끌어왔던 굴뚝산업의 이전으로 점차 쇠퇴해지고 있는 마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우선 로봇산업을 생각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세계적인 신성장사업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문화·레저산업 등 연관 및 파생효과도 큰 산업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인 로봇산업의 육성을 통해 침체된 마산경제를 도약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마산로봇랜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로봇랜드와 연계해서 로봇산업을 한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로봇비지니스 벨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마산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산은 1899년 개항 이래 117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이다.

    그동안 마산항 재정비와 관련해 마산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며,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해왔다. 그 결과물로서 마산항 재정비를 통한 해양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액 국비로 추진되고 있는 서항 해양공원과 구항 방재기능형 친수공간 조성 사업은 이미 준공된 가포해양공원, 가포B지구 시민공원, 해양신도시 조성사업과 함께 마산이 품격 있는 해양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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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 미래 비전은 현재에서 출발한다. 지금 현재에 대한 냉정하고 구체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마산합포에서 추진 중인 로봇랜드와 해양신도시 사업 등 기존 사업에 대한 타당성, 현실성, 효율성 등을 따져보고, 마산합포의 미래 비전과 연계할 수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마산합포의 미래비전은 굴뚝없는 성장이다. 마산합포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다. 바다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자연환경, 다양한 향토 먹거리, 마산아재로 불리는 야구, 다양한 사회 인프라 등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자원을 토대로 추진 중인 로봇랜드와 해양신도시를 연결시키고, 야구와 해양스포츠, NC의 게임 등 재미와 체험을 더하고, 지역의 자연과 역사, 오래된 건물, 먹거리 등을 결합시킨 마산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사업과 현재의 인프라를 최대한 살린 마산합포만의 이야기로 최선의 성장과 미래 비전을 만들겠다.

    △노동당 이원희 후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신규 기업이나 공장 유치는 쉽지도 않고 그것이 우선이 아니다. 이미 마산합포구 지역에 많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원청 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본사 등 대기업의 각종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고 이를 강력히 시행해 지역 내에 이미 존재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역시 이를 통해 늘어난 이익을 거기에 고용된 노동자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 특히 노동자 서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의 성장동력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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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사업 바람직한 방향은

    △새누리당 이주영 후보= 마산의 문화·예술·생태 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동, 오동동, 어시장, 부림시장 등 도심 상업지역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경남의 상권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항구도시 마산 발전의 상징과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창동 문화예술촌 등을 조성했으며, 구도심 중심지인 오동동, 동서동, 성호동 도시재생과 오동동 문화광장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 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지역 문화 홍보 축제를 적극 발굴 및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인의 재조명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국내외 홍보를 통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근·현대사 문화관광지로서, 산림과 해양을 잇는 힐링의 중심지로서 마산 도심의 재탄생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 도심재생의 핵심은 사람이다.

    지금 해양신도시 건설로 기존 구도심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도심재생과 상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도심재생은 건물과 외관을 바꾸고, 거리의 보도블럭 사업과 특성화 거리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은 단지 환경의 변화일 뿐이다.

    도시가 쇠락하고 인구가 줄어드는데 어떻게 도심의 환경만 바꾼다고 도심재생이 될 수 있나. 주거환경 개선과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도심재생의 다양한 공간에 젊고 신선한 바람을 유치해야 한다.

    ‘걸어서 10분 행복한 마을’을 만들겠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10분 거리 정도에 장난감 작은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공원, 탁아소 등 보육시설, 주차장 시설 등 시민들이 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더불어 지역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저녁이 있는 마을 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지역공동체를 강화한다면 구도심 재생사업 또한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떠나간 시민들이 돌아오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노동당 이원희 후보= 도심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그런데 상인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각종 임대료 및 권리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지만 효과가 없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대상을 확대해 실효성이 있도록 하고, 임대료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 권리금 또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테리어 공동 구매 지원 등으로 초기 창업비용을 줄여줘야 한다. 이렇게 상인들의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상인들이 스스로 도심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득이 있어야 소비가 활성화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기본소득 지급 등으로 노동자 서민의 소득이 올라가야 도심재생도 가능하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SNS 정책 제안 -마산합포구

    ◆김영진(35·중앙동)= 마산합포구는 통합창원시 전체로 볼 때 문화적 자산이 아주 많은 곳이다. 현재 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창동권뿐만 아니라 월영동 일대도 문신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이 있다. 창원시의 노력, 지역 국회의원의 예산·정책적 지원이 지금도 있지만 아직은 네트워크화하거나 광역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관광산업 활성화에 맞춰 이 같은 세부적인 정책적 노력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자(53·중앙동)=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보면서 ‘로봇산업은 이제 국가나 지역 경쟁력을 위한 필요충분적 산업’이라고 실감이 들었다. 경남마산로봇랜드 조성 등 우리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련 산업의 소프트웨어도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고민이 더 있었으면 한다.

    ◆이정국(53·월영동)= 창원시가 랜드마크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근 상가와 창원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매머드 도시의 공동 번영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 특히 해양신도시 건설에 앞서 상생방안을 서로 토론하고 협의하는 등 전국적인 상생모델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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