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0일 (목)
전체메뉴

지방선거 D-1년 (19) 밀양시장 누가 뛰나

현 시장 재선 행보에 5명 도전장
박일호 시장, 연임 의지 강해
민주당 후보는 1명만 거론

  • 기사입력 : 2017-07-10 22:00:00
  •   
  • 내년 6월 제7대 지방선거에서 밀양시의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밀양시는 전통적으로 보수 표심이 강한 곳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은 시장 선거에서 무조건 보수 정당 후보를 뽑은 것도 아니다.

    역대 밀양시장 당선인을 보면 민선 1기 이상조 전 시장은 무소속 후보로 당선됐고, 엄용수 전 시장은 당시 야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로 당선됐다.

    현 박일호 시장이 유일하게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큰 표차로 당선된 바 있다. 이에 내년 밀양시장 선거에서 과연 밀양시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메인이미지


    ◆전망=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 밀양시에서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문재인 후보 29.68%, 홍준표 후보 46.14%로 보수세가 강하다. 이는 18대 대선(박근혜 69.39%, 문재인 29.94%)과 비교해 표 차이가 줄긴 했어도 밀양의 표심은 보수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보수 정당 공천이 당선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역대 선거 흐름을 볼 때 정당 선호도보다는 후보자 개인의 능력과 자질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거론되나= 박일호 현 시장이 도전 의사를 다시 보이면서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박 시장을 포함해 3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영국 환경경제학 박사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환경부·청와대 근무,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역임한 박 시장은 “밀양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내 인생은 끝난 것”이라는 결기로 민선 6기 시장으로서 성공적인 시정을 펼쳐온 점을 내세우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박 시장은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성,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밀양아리랑대축제 성공 등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밀양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밀양·창녕경찰서장을 역임한 경남도당 조성환 부위원장이 지난 대선기간에 더불어민주당 밀양시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키워왔다. 그는 일찌감치 지역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내년 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30여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안전하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행복한 삶의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성근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박일호 밀양시장과는 초·중·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김 전 청장은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행정규제 완화, 기업 유치는 물론 우수한 고등학교와 밀양지역에 맞는 대학, 종합병원 등을 유치해 낙후된 밀양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허홍 전 밀양시의회 의장은 밀양 토박이로, 밀양시의회 5·6·7대를 거친 3선 의원이며 7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시의원로서 밀양 시정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전 의장은 “지난 12년 동안 다양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비전을 제시, 밀양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우일식 밀양창녕의령함안 지역위원장은 밀양시장 출마 재수생이다. 지난 민선 6기 때 출마했으나 패했다. 각계 인사를 만나는 등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개혁과 혁신을 내세우면서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우 위원장은 “내 고장 밀양의 현안과 입체적 시각으로 주민자치와 주민복지를 완성시킬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설 생각”이라며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무소속 김영기 전 도의원은 제6대 지방선거에서 밀양시장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지난 3년 동안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지방자치 관련 지식을 쌓고 경험과 능력을 키우는 데 전력했다. 제4대 밀양시의원과 제9대 도의원을 역임한 김 전 도의원은 “그동안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치며 검증된 정치, 행정 경험과 지역에서 뻗어 나간 수많은 중앙인맥들을 활용해 지역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다.

    ◆관전 포인트=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보수 정서가 강한 밀양에서 경남을 텃밭으로 하는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큰 관심사이다. 3명의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천을 받기 위한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30%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데다 여당의 프리미임까지 있어 민주당 출신 시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상조·엄용수 전 시장이 모두 3선과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현직 시장이 큰 결격사항이 없으면 재선 고지는 허용될 거라는 여론도 있다. 대선을 통해 여야가 바뀐 정치지형 속에서 현 박 시장이 앞선 시장들처럼 재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고비룡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