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 BNK 금용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투뱅크 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2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BNK금융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각 지역의 두 대표 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투뱅크 시스템을 유지하되 업무 프로세스와 IT시스템 표준화는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혀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고유성을 띠며 지역 거점 은행으로서 성격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앞서 후보자 시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이 가능하다’고 말해 경남은행 노조의 강한 반발을 샀다.
김 회장은 이날 “2020년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계’가 구축되면 두 은행의 IT 부문에서만 연간 3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BNK금융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조직 내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등 경제시스템이 원칙대로 운영될 수 있는 경영 원칙을 확립해 낡은 관행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글로벌 초우량 지역 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장부가격이나 실적과 같은 BNK금융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시장의 평가가 매우 낮다”면서 “지배구조 등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성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책임과 권한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의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해 견제와 균형이 조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착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CIB), 글로벌시장 공략, 디지털금융 등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 지주가 총괄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매트릭스체계 도입을 시사했다.
또 “BNK금융의 수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은 13.6%, 비이자 수익 규모 역시 전체 영업이익의 5% 수준에 불과해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교두보를 확보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진출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근·김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