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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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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주일 연기…포항 지진 여파 첫 ‘재난 연기’

23일 시험, 논술도 연기 불가피
교육부 장관 “학생 안전 최우선”

  • 기사입력 : 2017-11-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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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오는 23일 실시된다. 재난으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곤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저녁 8시 20분 긴급 브리핑에서 “포항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연기요청이 왔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을 감안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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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창원 경일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당초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피해가 큰 상황이 아니므로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황을 점검한 결과, 포항지역 14개 고사장 가운데 일부 고사장 벽에 금이 가는 등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곳이 있는 데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학생들의 신체적·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의 경우 건물 안전 문제는 물론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것을 미리 막고자 고사장도 변경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다른 관계자는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고사장을 다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성적통지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통지일도 자동적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또 대학 수시와 정시 모집 일정 등도 모두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논술도 일제히 연기될 전망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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