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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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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서 열리는 지방시대 엑스포, 내실 기해야

  • 기사입력 : 2022-11-09 19: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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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지방시대 엑스포가 오늘부터 3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지방시대 엑스포는 ‘새로운 대한민국,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지역정책 박람회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추진 의지와 지방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는데 고무적인 일이다. 엑스포에는 각 지자체, 공기업, 민간 기업·단체, 학계 등이 참여해 정부의 도시 정책, 균형발전, 자치분권, 지방 도시의 위기와 혁신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포럼·세미나가 준비돼 있다 한다. 다양한 행사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참신하고 발전적인 균형발전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방시대를 연다고 하지만 지역에선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역대 정부가 내건 국가균형발전이 대부분 헛구호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호기롭게 내세운 국정 목표 중 하나였다. 또한 역대 정부 대부분이 국가균형발전 박람회를 개최했지만 지방시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모두 시작만 요란하다 흐지부지됐다. 오히려 갈수록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곧 지방 소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중 12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포함될 정도다. 지방시대 엑스포가 인근에서 열려 관심을 갖지만 행여나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현 정부가 출범 이후 꾸준히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은 환영한다. 윤석열 정부의 6대 국정 목표의 하나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이뤄지길 빌어마지 않는다. 정말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구체적인 정책이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형태로 나타나선 안된다. 이번 엑스포에 경남에서는 경남도를 비롯 18개 시·군이 함께하는 ‘경상남도 홍보관’을 운영한다. ‘청년이 머물고 싶은 경남,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주제로 다양한 경남의 정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모든 것을 쏟아붓길 바란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강한 의지를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지방시대 엑스포에 내실을 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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