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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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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⑦ 진주시 을

국힘 강민국 - 민주 한경호 4년 만에 리턴매치

  • 기사입력 : 2024-03-06 2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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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색채 짙어 국힘 공천자 유리
    국힘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 변수
    ‘후보부적합 이의신청’ 결과 관심

    강민국 “대한민국 대표 도시 완성”
    한경호 “보수 독식 폐해 고치겠다”
    김동우 “건국 역사관 바로 세울 것”


    보수 텃밭인 진주을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민국 현역 의원과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김동우 우리공화당 후보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 선거구는 역대선거에서 진보 진영이 국회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색이 워낙 짙어 국민의힘 공천자가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지형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전 국회의원, 고위관료 출신 등 역대선거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경력의 인사들이 나서면서 새 인물이 나올지 관심을 끌었지만, 현역의 강민국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선거 분위기가 일순간에 정리된 분위기다.

    하지만 예선전에 나섰던 김재경 전 국회의원과 김병규 전 경남도경제부지사 등이 국민의힘 단수공천에 반발하면서 이의신청을 제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공관위의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없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선거판에 중대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강민국 의원과 한경호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전력이 있어 이번 22대 총선은 리턴매치 성격을 띠고 있다.

    당시 여당인 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펼쳐진 선거에서 59.02%를 득표한 강민국 후보가 33.82% 득표에 그친 한경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도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앞서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과 민주당 서소연 후보가 대결해 김 후보가 59.61%의 높은 득표율로 26.40%에 그친 서 후보를 눌렀고, 19대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 김재경 후보가 54.20%의 득표율로 무소속 강갑중 후보(44.19%)를 꺾었다.


    ◇총선전략= 재선에 나서는 강민국 의원은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선거구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워낙 두터운 데다, 경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나서면서 많은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재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초선이면서 중진 의원급 활동을 펼친 강 의원은 일편단심으로 진주를 경남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뛰겠다는 포부다.

    그는 경남 의원 최초로 원내 대변인에 이어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돼 당과 국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낸 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남도본부장과 종합지원총괄본부 당무조정본부장의 중책을 맡아 정권 교체의 선봉장에 섰다는 점 등을 높이 인정받아 초선으로서는 파격적으로 국회 핵심 위원회인 정무위원회 간사까지 선임됐다.

    중앙정치계에서 충분히 인정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는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사천(진주)-김포 노선 확대, 사천(진주)-제주 노선 대한항공 신규취항을 비롯해 진주 경제발전을 이끌 먹거리를 챙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하면 진주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유통대기업 물류센터 유치, 명문 교육도시 진주의 위상 제고, 특화된 스포츠산업 육성을 통한 관광산업 개발, 사통팔달 교통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한경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타 후보에 훨씬 앞서 총선 후보로 확정돼 일찍 선거모드에 돌입했다.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그는 그동안 당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려왔다.

    수십 년 동안 지속돼 온 보수세력의 진주정치 독식의 폐해를 지켜봤고, 문제점을 절감하고 있다는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많은 현안들, 그리고 산업구조 재편,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저출산 고령화 대책, 농업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일 잘하고 능력있는 지역발전의 적임자, 지역 현안 해결사로 시민들께 확실하게 평가받겠다는 각오와 현실성 있는 정책·공약 제시, 시민들과 공감·소통 등으로 유권자의 마음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김동우 우리공화당 후보는 21대 총선과 시장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다.

    그는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 앞에 건립하고, 무너진 건국 역사관과 좌경화된 체제 이념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전포인트= 진주을 선거구의 이번 선거는 초선이지만 중앙정치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현역 프리미엄까지 가진 강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지지세를 넓혀 온 한경호 후보의 세도 쉽게 볼 수는 없다. 한 후보가 지역의 보수세를 딛고 얼만큼의 확장성을 얻을지, 21대 총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역대선거에서 나타났듯이 항상 60% 가까이 보수계열 후보가 득표한 곳이기에, 이번 선거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득표율 변화가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 선거구는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하기 전에 아직 해결돼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제기해 놓은 강민국 의원에 대한 후보부적합 등에 대한 이의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의신청 결과에 따라 선거 판도의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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