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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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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창원R&D센터 건립 포기… 산단공이 원인 제공?

“동남전시장 터 매매가 인상 등
산단공 합의안 변경 수용 못해”

  • 기사입력 : 2014-07-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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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부지 매입을 포기한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동남전시장./경남신문 DB/


    속보= 50년 경남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의 민간부문 핵심 아이콘인 ‘LG 창원R&D센터’ 건립이 결국 무산됐다.(6월 18일자 11면 보도)

    LG전자는 최근 창원R&D센터 건립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협의를 해왔던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동남전시장 부지 매입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소유주인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의 포기와 관련, “산단공이 부지 매매가 인상과 LG전자 단독의 연구복합단지 건립이 아닌 부지 분할매각 타진 등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기존 합의안 변경을 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동남전시장 부지가 공매를 통해 5차례 유찰돼 매매가격이 지난해 301억원으로 떨어진 뒤 매입의사를 밝힌 후 지난해 8월 LG전자-창원시-산단공 3자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 계약일을 제시했지만, 산단공은 자체 내부규정에 의한 새로운 감정평가를 통해 매매가를 최근 40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LG전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또 산단공은 부지 분할매각과 구체적인 사업일정 등 LG전자측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우면서 압박한 것도 부담스럽게 작용했다.

    LG측은 산단공이 처음 합의와 달리 어려운 조건을 내세운 것은 창원산단이 혁신산단으로 지정된 후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부지매각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결국 포기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공은 이미 LG측의 사업포기에 대비해 2~3가지 자체 사업안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의 연구복합단지(R&D센터) 건립사업은 창원 혁신산단 계획사업 중 유일한 민간투자사업이다. 2014년부터 2034년까지 20년간 투입되는 혁신산단 총 사업비 8425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억원이 계획돼 있었다. LG전자는 연구복합단지에 1000여명의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해 연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동남전시장 매입이 무산됨에 따라 창원을 대체할 새로운 복합단지로 서울 마곡지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공 관계자는 “LG전자가 포기한 부분은 오는 9월까지 진행될 혁신산단 세부용역에 반영해서 민간사업을 재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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