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오른쪽) 대표와 품질 담당자가 50t 해머를 통해 단조된 자동차용 크랭크샤프트를 살펴보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내 삼미금속(주)(대표 이재원)은 40년 가까이 자동차·선박엔진·발전설비 부품 등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기업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대표 단조회사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50t 해머 등 대형단조 장비를 보유해 대형 단조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7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단조 분야 중에서도 금형 사이에 소재를 끼우고 두들겨서 제품을 만드는 형단조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형단조는 정밀도가 우수하고 작업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생산되는 제품으로 상용자동차 엔진용 크랭크축, 캠축, 섀시부품, 앞차축, 승용차용 변속기 부품, 1만5000t·1만8000t급 선박엔진용 연접봉, 캠축 및 엔진 밸브 부품, 원자력과 화력발전용 터빈 블레이드 등이 있다.
이 외에 군수용으로 전차에 사용되는 SPROCKET 및 TORSION BAR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 상용차 업체인 현대·기아차, 타타 대우, 자일대우버스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STX로 공급되고 있으며 포드자동차, 미국 캐터필러, 일본 NABTESCO, 미국 DEERE-HITACHI 등 세계적 기업으로 수출되면서 품질과 경쟁력에서 인정받고 있다.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대형 단조품 분야에서 특화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사내 부설 연구소에서 자동차 부품, 선박엔진 부품, 발전설비 부품의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면서 발전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 회사가 국산화한 부품만 해도 상용차용 대형 앞차축(1983년)을 비롯, 상용차 엔진용 크랭크축(1984년), 선박용 중형엔진 대형 연접봉(1986년), 원자력발전소용 TURBINE BLADE(1994년), 선박 주엔진용 초대형 VALVE SPINDLE(2005년) 등 다양하며 이와 관련된 각종 인증과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종업원은 195명이고 지난해 매출은 850억원이다.
2014년 삼미금속의 재도약을 위해 영입된 이재원 대표는 “삼미금속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대형단조설비와 최고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직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면서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단조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