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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 업그레이드 시급하다 (5)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호 방안(상)

지역 혁신주체 참여 개방 통한 ‘융합형 네트워크’ 형성해야

  • 기사입력 : 2015-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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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5일 창원 호텔 인터내셔널에서 개최된 2015년도 창원단지 수출저변 확대 발대식 및 미니클러스터 사업설명회./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 출발

    2005년 창원 기계산업 특화업종 반영 시작
    현재 창원 5개 등 동남권 전체 17개 운영

    ■ 역할

    자본·인력 등 혁신자원 부족 중소기업 대상
    연구개발 지원·애로 해결 통한 경쟁력 강화

    ■ 과제

    초광역클러스터 등 융복합 환경기반 구축
    지역 내 중소기업 전문화·세계화 중점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지난 2005년부터 창원산단 등 동남권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이하 클러스터사업)이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과 각종 애로사항의 해결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체 혁신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과 같은 외부 혁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야 융복합화시대에 핵심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연구개발(R&D)은 기업 경쟁우위의 핵심 요소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자본, 인력, 장비, 특허, 정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차다. 따라서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과 혁신주체들 간의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 전문인력, 정보 등의 체계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에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R&D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산단공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클러스터사업으로 올해 동남권역에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지역의 중소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단공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이장훈)에 따르면 동남권에서 특화업종을 중심으로 한 광역권 산학연 네트워크(이하 미니클러스터)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기계산업 특화업종을 반영해 창원산단에서 처음 시작했고, 공작기계, 금속·소재, 금형, 메카트로닉스, 운송장비 등 5개로 구성했다. 현재는 통폐합으로 공작기계, 기계부품(금형과 금속·소재 통합), 메카트로닉스, 수송기계(운송장비에서 명칭 변경) 등 4개로 변경됐다. 이후 동남권 전체로 늘어나면서 현재는 창원시 전역 5개를 포함해 경남 8개 등 동남권 전체에 17개의 미니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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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단공은 미니클러스터를 구성해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3단계(기술개발→제품화→시장화)로 분류하고, 4개 유형(R&D, 시제품 제작, 토털마케팅, 교육훈련)의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동남권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는 산업단지 내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현장 밀착형 상시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의 종합성장 컨설팅의 적극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클러스터사업은 타 R&D 사업과 달리 일회성이 아닌 상시 산학연 협의체인 미니클러스터(MC)에서 발굴되는 상향식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체계로 철저하게 기술수요자인 참여기업의 의견을 반영함에 따라 R&D 실패확률이 낮고 타 사업(KEIT)에 비해 사업화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철저히 네트워크 기반형 R&D사업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다른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의 상호 학습, R&D 공동 수행으로 기술역량을 제고하고, 이를 다시 협의체(MC)와 공유해 상호 발전시키는 선순환적 형태로 참여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이다.

    산업단지 내 미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사업은 지난 5년(2009~2013년)간 동남권에 약 40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260개의 중소기업 R&D 과제를 지원했고, 같은 기간에 지원한 R&D 기술지원과제 중 약 71%가 사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생산 4000억원, 수출 757억원, 고용 327명, 비용절감 116억원의 성과를 창출했고, 이는 지역 내 생산의 4.2%, 수출 4.6%, 고용 3.0% 정도를 기여했다.

    또 기술과제 참여기업의 경우도 생산, 수출, 고용 부문 연평균 증가율(2011~2013년)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클러스터사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클러스터사업이 지역 내 산학연 네크워크를 활성화해 지난 11년간 지역 경제발전과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혁신역량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속에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클러스터사업이 현재의 지원체계에 안주하기보다 지역 내 혁신주체 참여 개방을 통한 융합형 네트워크 형성, 초광역권 클러스터 구축·운영, 비(非)R&D사업 지원 강화, 지역 내 타기관과 사업연계 확대 등의 기존 사업에 대한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현재 산업별·기업별 동일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업종별 미니클러스터를 산업별·기업별 성숙도에 따른 차별화된 네크워크 운영을 통해 기업 눈높이에 맞는 산학연 협의체 구성·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융합화시대에 산업융합화를 촉진하고 동남권 특화산업 육성과 성장 지원을 위해 타 광역권 강점과 연계산업 중심의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역권 간 동종업종 및 연관산업 연계협력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의 산업융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단순 교류활동에서 벗어나 타 광역권 강점요소 접목을 통한 특화산업R&D사업을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클러스터사업이 R&D사업으로 분류돼 R&D 중심의 지원으로 수혜기업이 한정되고 있고 중소기업의 수요와 불일치한다는 지적도 많아 비R&D분야(글로벌 마케팅, 인증법률자문, Financial Advice & Support 등)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고, 타 지역에 비해 풍부한 지원기관과의 사업연계(공동사업 추진 등)를 강화해 지역 내 폭넓은 지원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클러스터 사업이 이처럼 산업환경 변화와 기업수요 맞춤형 사업운영체계 개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장훈 산단공 경남지역본부장은 “클러스터 사업의 활성화 방향으로 지역 내 기업, 혁신주체 간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를 보완하고, 초광역클러스터 구축·운영 등의 융복합 환경기반을 구축해 기존 기계산업의 업종고도화 및 특화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지역 내 중소기업의 전문화·세계화를 중점 추진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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