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다가올 로봇시대를 대비해 첨단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오고 있는 업체가 있다.
지난 2000년 경남로봇밸리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창원산단 내 ㈜로봇밸리(대표 박명환)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만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전문엔지니어로 구성돼 탁월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자랑한다.
특히 다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 기술 개발과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로봇 시스템 공급을 목표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힘써왔다
이 때문에 조선분야 용접 로봇인 다관절 소형 로봇을 비롯해 선박청소·블래스팅·검사·도장용 로봇 등 주로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다양한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을 국내 산업현장에 맞게 국산화시킨 것이 많다.
특히 로봇 시스템 사업은 로봇 전용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단조, 가공핸들링, 도장로봇 시스템 등 각종 산업용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또 불안정한 노사관계, 생산인력의 고령화, 3D산업 기피현상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도장·단조업체에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공급으로 지역 내 기업체의 비용절감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의 10% 이상을 각종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꾸준한 연구개발로 현재와 같은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지금까지 획득한 특허만도 11개에 이른다. 보유한 기술 역시 시스템 제어 장치 설계 제작 등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공장 자동화 시스템, 반도체 장비 개발 및 생산장치 등 수십여 가지에 이르고 국내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한 비접촉식 용접비드 측정기 ‘B-one’을 개발, NEP(New Excellent Product) 신제품 인증도 받았다.
박명환 대표는 1984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뒤 대우중공업 중앙연구소에서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년 이상 로봇 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로봇 전문가다. 마산 ‘로봇랜드’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국내 로봇시장은 세계 2위 수준이고 세계적 기술 격차도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로봇산업이 중소기업 위주로 펼쳐져 대기업 중심의 일본 등에 비해 세계시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때문에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수 있는 로봇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