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2일 (목)
전체메뉴

[내일은 내가 주인공] (8) 양궁 경남체고 이찬주

오늘도 쉼 없이 태극마크 ‘정조준’

  • 기사입력 : 2022-04-14 08:07:15
  •   
  • “국가대표로 발탁돼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활을 쏘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찬주(경남체고 2년)는 지난해 제48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대회에서 90m, 30m, 혼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인전에서는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선수에게 아쉽게 져 2위를 기록했으며,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33위를 하는 등 차기 유망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체전서 김제덕 만나 ‘2위’
    중고연맹회장기대회 3관왕 등
    차기 유망주로 주목받아

    “점수보다 문제점 찾으며 연습
    국대 선발·선수촌 입촌이 목표”

    지난 6일 경남체육고등학교 양궁연습장에서 이찬주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지난 6일 경남체육고등학교 양궁연습장에서 이찬주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지난 11일 경남체고 양궁 연습장에서 쉴 새 없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이찬주를 만났다.

    이찬주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스포츠클럽에서 양궁을 접했다가 흥미가 생겨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양궁을 하다 보니 다른 종목들과 같이 타인과 경쟁을 기본적으로 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하는 심리적인 운동인 것 같다면서 만만한 운동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찬주는 지난 전국체전에서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당시 도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김제덕 선수와 결승에서 대결하게 된 것이다. 당시 1학년이었던 이찬주는 김제덕 선수에 맞서면서 기세에 눌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대담하게 임했다. 그러나 이찬주는 ‘전국체전에서 결승까지 가고 국가대표를 만나서 매우 영광이었지만 조금만 더 집중하고 노력했더라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처음 양궁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자신을 적극 응원해 줬다.

    이찬주는 “부모님께서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적으로 들어주셔서 양궁을 하겠다고 의견을 밝혔을 때 매우 좋아하셨고, 제가 양궁을 계속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양궁의 매력에 대해 “양궁이라는 종목이 그날마다 환경이 바뀌고 조금만 자세가 변해도 정중앙에 맞추기 어려운 운동이다”며 “계속되는 연습이 힘들 때도 있지만, 10점을 쏠 때마다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찬주
    이찬주 선수.

    그는 “연습할 때는 점수보다 지금의 문제점을 먼저 찾는 것을 계속 생각한다”며 “문제점을 찾았는데 해결이 되지 않고 잘 고쳐지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시간은 걸리지만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또 그는 힘든 시기에 대해 “중학교 때 활이 잘 맞지 않아 과연 내가 양궁을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많이 힘들었다”며 “같이 운동하는 형과 동료들이 잘 격려해주고 다독여주면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찬주는 향후 목표나 계획에 대해 “현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열리고 있지만, 저는 1점 차이로 떨어져 아쉽다”며 “올해는 더 노력해서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 통과하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면 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철 감독은 이찬주의 첫 인상에 대해 “조용하고 말이 없는 성격으로 운동을 할 때도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그러나 자신의 목표와 승부욕이 있다는 것을 추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연습 때와 실제 대회에서의 기록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과 불안과 긴장감에 대해 컨트롤을 잘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금처럼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