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한 비바람 동반, 10일 오전 통영 부근 상륙할 듯
중형급에도 순간풍속 100㎞/h ‘주의’도·시군, 위험시설 사전점검 돌입삼천포 전어축제 일정도 축소·변경
- 기사입력 : 2023-08-07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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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진로를 바꾸면서 오는 10일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크기는 중형급 태풍이지만 순간풍속이 시속 100㎞인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경남도와 시군 등 관계 기관은 7일부터 위험시설 사전 점검에 돌입하고 예정된 축제를 축소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정책브리핑실에서 우진규 통보관이 태풍 예상 경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7일 오후 3시 기준 최대풍속이 초속 35m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50㎞ 해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은 10일 오전 중 남해안을 따라 상륙해 이날 오후 3시께 강도 ‘중’의 위력으로 대구 서북서쪽 부근 육상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9일부터 경남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경남 남해안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105㎞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경남은 8일부터 대기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이후 9일부터 10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는 100~200㎜의 비가 내릴 전망인 가운데 서부내륙 쪽으로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청이 7일 오후 4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연합뉴스7일 박완수 도지사는 태풍에 대비해 도내 자연재해위험지구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김해 내덕동 도시침수 예방사업 현장과 거제 덕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를 방문한 박 지사는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사전대비를 당부했다.
또 남해해양경찰청은 태풍 상륙에 대비해 7일부터 관련 부서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해경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에서 항해 선박들을 대상으로 태풍 정보를 실시간 홍보하고 조기 피항 유도를 할 예정이다. 부산예부선선주협회에 예부선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예인선 협조 요청 등 민·관 구조체제도 구축했다.
사천에서는 ‘제20회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의 일정을 축소·변경했다. 사천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예정된 전어축제를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으로 축소·변경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경남 전역에 발효된 폭염경보가 이날까지 14일간 이어지면서 도내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 결과(5월 20일~)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온열질환자 34명이 발생하면서 도내 온열질환자는 157명으로 늘어났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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