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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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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기술 선도기업> (주)동산테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개발로 미래 승부수
초고압차단기·변압기 부품 생산…기술·연구개발 30년 이상 축적
[창간특집] 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2) 무엇을 채워야 하나 ① 기술력 확보

  • 기사입력 : 2016-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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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현석(왼쪽) 동산테크 대표가 김천우 상무와 사형주조방식으로 만들어진 탱크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함안 일반산업단지 내 (주)동산테크(대표이사 심현석)는 30년 넘게 초고압 차단기, 변압기에 들어가는 중전기기용 부품을 알루미늄합금과 동합금 주조로 생산해 공급하는 비철금속 주조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 중인 제품들이 중국의 저가공세로 대외 경쟁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경량화가 요구되는 미래형 자동차에 필수적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의 개발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주요 제품= 현재 생산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모래 주형을 이용한 사형주조방식의 탱크류 및 도체류와 금형이 적용되는 중력주조방식의 도체류 제품이다. 사형주조는 대형제품 및 개발품 생산 시 이용되고 중력주조는 소형으로 양산화 가능한 제품에 적용된다.

    탱크류, 도체류 부품은 전력 설비의 주요 보호장치인 개스절연개폐장치의 핵심부품이다. 중전기기용 주조부품은 표면조도 미려, 미세결함 불허, 전기전도도, 파괴강도, 내압성이 요구되는 등 자동차 부품보다 훨씬 까다로운 생산과정을 거친다.

    이들 제품은 효성, 현대중공업, LS산전 등에 납품돼 내수·수출되고 있다. 알루미늄 주조제품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기술개발= 이 회사는 심 대표가 효성중공업 근무 경력을 살려 1985년 설립 후 1986년 중전기용 362KV급 고압차단기 알루미늄 주물을 비롯, 1988년 일본 히타치 수출용 알루미늄 주물 등 알루미늄 주조분야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기술력의 확보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부설연구소 설립(2000년)과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2012년에는 비축대칭(非軸對稱) 원심주조 장치 및 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원심주조는 일반적인 주조방식보다 제품성형에 필요한 용탕량이 획기적으로 적어 에너지 소비효율이 우수하나 축대칭인 제품에만 사용이 한정돼 왔다. 동산테크는 이 특허로 원심주조의 범위를 비축대칭인 제품에까지 넓혀 보다 고품질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2010년에는 전자기장을 이용해 자동으로 용탕처리하고 정량을 자동·수동으로 급송하는 정량 용탕급속장치를 우크라이나 과학아카데미산하 금속합금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신성장 동력 주력= 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알루미늄 주조기술과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용탕에 펄스처리와 마그네토 다이나믹 기술을 융합시킨 첨단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등 수송기기부품 개발에 적용할 고항복강도 알루미늄 소재 개발에 나선다. 동산테크가 최근 산업자원통산부 주관 전략적 핵심소재개발과제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으로 이달부터 향후 5년 동안 매년 15억원(참여 6개기관 총예산)의 지원을 받는다.

    고항복강도 알루미늄 소재는 전자제어 용탕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희토류 등의 고가원소의 첨가 없이 주조재의 경우 인장강도 560MPa, 압출재의 경우 항복강도 550MPa급과 함께 기존 고항복강도 소재인 A7075합금(초초듀랄류민)보다 우수한 압출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소재의 기계적 특성 및 생산성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수송기기용 경량소재의 경량화 한계 돌파와 경제적 실용성이 가능한 기술이다.

    동산테크는 이 소재개발의 핵심기술인 복합 전자제어 용탕처리 기술에 의한 고항복강도 알루미늄합금과 관련된 각종 주조부품 개발과 압출 빌렛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전자제어 장치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설계 제작을 맡는다. 이 과제가 성공하면 동산테크는 이 소재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심 대표는 “기술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 과학아카데미 슬라지니에브 박사를 초빙해 함께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과제를 성공시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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