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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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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기술선도기업> (주)로봇밸리

로봇산업 선도 기반은 베테랑 엔지니어들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시스템 개발. 설계·제작·설치·시운전 풀 서비스
[창간특집] 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2) 무엇을 채워야 하나 ② 핵심인력 확보

  • 기사입력 : 2016-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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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환 (주)로봇밸리 대표가 로봇 생산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미 국내외 산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로봇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도 37년 만에 자국에 짓는 공장을 사람 없이 오직 로봇으로만 채우겠다고 한다. 애플, 페이스북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도 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기사를 대신 써 주는 로봇, 인간 챔피언을 꺾는 체스 로봇, 임금 인상 요구도 없이 24시간 풀가동으로 일하는 로봇, 커피숍 알바 로봇도 이미 등장하는 등 로봇이 우리 생활에 속속 파고들고 있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다가올 로봇시대를 대비해 첨단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오고 있는 업체가 있다.

    창원산단 내 ㈜로봇밸리(대표 박명환·www.robotvalley.kr)다.

    지난 2000년 경남로봇밸리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로봇에 관한 ‘풀 서비스 컴퍼니’로 요약된다. 산업용 로봇에서부터 자동화시스템, 비드검사장치, 박판전용 용접장치, 렌즈이송로봇 등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영역에 관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다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 기술 개발과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로봇 시스템 공급을 목표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획득한 특허와 인증만 2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이 회사가 지역에선 드물게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만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최정예 집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조선분야 용접 로봇인 다관절 소형 로봇을 비롯해 선박청소·블래스팅·검사·도장용 로봇 등 주로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다양한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을 국내 산업현장에 맞게 국산화시킨 것이 많다. 로봇 설계부터 제작, ISO9283 규격으로 엄격한 로봇 품질검사를 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로봇 기업 중 하나다.

    특히 로봇 시스템 사업은 로봇 전용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용접, 단조, 가공핸들링, 도장로봇, 디버링 시스템 등 각종 산업용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산업현장에 적용해 왔으며 이는 스마트공장을 이미 실천해오고 있는 것이다.

    또 불안정한 노사관계, 생산인력의 고령화, 3D산업 기피현상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도장·단조업체에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공급으로 지역 내 기업체의 비용 절감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우연히 주어진 것은 아니다.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각종 국책과제의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키웠다. 보유한 기술 역시 시스템 제어 장치 설계 제작 등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공장 자동화 시스템, 반도체 장비 개발 및 생산장치 등 수십 가지에 이른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용접 비드측정기 ‘B-one’을 개발하면서 NEP(신제품) 인증까지 받았다.

    박명환 대표는 국내 로봇산업에서 손꼽히는 1세대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우중공업 중앙연구소에서 로봇 개발 관련 연구를 시작으로 30년 이상 로봇 분야만 파고들었다. 마산 로봇랜드 조성에도 기획 단계부터 마산이 선정되는 데까지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국내 로봇산업이 대기업 위주로 펼쳐져 대량 수요 및 국방로봇 등에 많은 진입장벽이 있지만,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국내 및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로봇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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