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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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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기술 선도기업> 이노엡

글쓰기 플랫폼으로 ‘서비스형 SW’ 첫 포문
청년창업아카데미 1기 스타트업
[창간특집] 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2) 무엇을 채워야 하나 ① 기술력 확보

  • 기사입력 : 2016-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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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T 벤처기업 이노엡 이진희(오른쪽)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에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그 포문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경남테크노파크 창업지원센터 내 ICT 벤처기업인 이노엡 이진희 대표가 지난달 22일 글쓰기 플랫폼 옴니글로(OMNIGLRO)를 런칭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명인 옴니글로는 세상의 모든 것(Omni)을 글로(glro)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옴니글로’ 서비스는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으로써 소설, 시, 일기 등 장르의 제한 없이 이용자가 쓰고자 하는 글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의 블로그와 SNS의 경우 일반적인 개인적 기록과 공유가 중심이었다면 옴니글로는 책이 되기 전, 수준 높은 콘텐츠의 일부를 미리 공개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옴니글로에 게재되는 글들은 작가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일부 우수작에 대한 출판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수익전환 모델로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 서비스형 SW비즈니스 성공할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사실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 구글을 비롯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톡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은 그 형태와 산업 분야는 다르지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도 창업 당시에는 소수의 가입자부터 시작해 그 이용가치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호응이 늘어나면서 급성장한 경우에 해당된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에서부터 파생되거나,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여러 산업을 융합할 수 있는 플랫폼화가 되어 간 것이다.

    하지만 경남은 기계와 조선 해양 등 중후장대형 산업이 중심이 되면서 지식서비스 실현을 위한 정책, 지원, 인적자원, 분위기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창업하고 있는 가운데 이노엡은 경남테크노파크 청년창업아카데미 1기 출신의 스타트업으로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이 사장은 “지식서비스 시대를 열어가는 이 시점에 지역의 인재가 고향에 계속 머무를 수 있길 바라고, 젊은 인재들과 청년창업가들이 이곳에서도 구글을 꿈꾸고, 네이버를 꿈꿀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출발은 산뜻= 회사 측은 지난달 22일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시작된 ‘선착순 런칭 이벤트’가 시작 1주 만에 100여 개의 작품이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2월부터 시작해 4월 16일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될 이번 이벤트는 글의 장르와 주제에 제한이 없으며, 선착순으로 600여 개의 작품을 받을 예정이다. 평소에 창작활동의 제약이 큰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글을 알릴 좋은 기회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옴니글로 홈페이지 (http://omniglro.com/)에서 4월 16일 밤 11시 59분까지 글을 게재하면 된다. 그중 소장가치와 작품성이 높은 100개의 글은 ‘옴니글로 여름호’ 계간지에 실을 계획이며, 아울러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작가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무료로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서비스의 구상은 오래전 퇴직 이후 아버지께서 집에서 글을 쓰시며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시작됐다. 단순 일상의 기록이 아닌 문학적 글, 또는 수준 높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어디에도 그걸 표출해 낼 수 있는 채널이 없어 서비스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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