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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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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기술 선도기업> 하은테크(주)

뿌리기술 첨단화로 ‘품질우위’ 경쟁력 확보
엔진마운트 등 자체 연구개발·생산, 특허등록·출원, 상표서비스 등 실적
[창간특집] 경남경제,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2) 무엇을 채워야 하나 ② 핵심인력 확보

  • 기사입력 : 2016-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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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수 대표가 엔진마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천시 두량농공단지에 위치한 하은테크(주)(대표 박홍수)는 10여년 동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전문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박 대표가 지난 2004년 설립 후 용접과 프레스 분야의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트랙터 앞차축 프레임 등 트랙터 부품 생산을 시작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2006년 광저우 기계전시회를 방문한 후 보다 첨단 분야로 변신을 모색한다. 농기계 부품은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오면서 이들이 하지 못하는 분야로 전환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2009년 상용자동차의 엔진마운트를 자체 생산해 일본 미쯔비시 후소에 납품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엔진마운트는 차체와 엔진 사이에 위치해 엔진으로부터 전달되는 진동, 소음을 줄여주는 장치다.

    이후 자동차 분야 외에도 제조방식이 비슷한 중장비 다기능 프레스 제품, 항공기 치·공구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제품과 고객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 분야의 제품들은 금형, 용접, 프레스, 소성가공, 열처리, 표면처리, 단조 등 고도의 뿌리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사내에는 각종 사양의 프레스, 용접로봇, 가공장비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엄격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산제품을 보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엔진마운트 외에도 운행시 운전자의 승차 노면과 타이어 마찰부의 진동을 잡아주는 이너플레이트, 자동차 전기장치의 방전 자기장치에 들어가는 프레스 제품인 플레이트 댐퍼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한국지엠 스파크, 크라이슬러, BMW 등에 공급되고 있다.

    중장비 다기능 판금제품으로는 중장비 감속기 내부에서 모터의 회전을 컨트롤 해주는 프레스 열처리 제품인 각종 다기능 프레스 제품을 두산모트롤과 일본 훌루테크에 수출하고 있다.

    항공기동체에 들어가는 부품 외에 항공기의 조립, 정비, 이송 등을 위해 필요한 각종 장비인 치·공구를 제작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납품하고 있다. 수리온헬기 및 중형항공기의 동체 또는 주요 부품의 가공, 동장, 조립 등의 작업을 하기 위한 치·공구, 에어버스 A321 항공기에 적용되는 동체 판넬의 이동 및 보관을 위한 DOLLY(짐수레) 등 다양하다. 항공우주연구원에 인공위성 치·공구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직원 3명과 컨테이너 임차로 시작해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가 공장확보 등 나름대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외부로 겹눈질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을 위한 남다른 노력과 내실있는 성장에 매진한 박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대표는 2009년 광저우 박람회를 찾은 후 사내 기술연구소(직원 5명)를 설립해 경남테크노파크, 중기청,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국책과제 20여 건을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특허등록 2건과 특허출원 3건, 상표서비스 등록 1건 등의 실적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7년 전부터 미얀마에 엔진마운트 등 자동차 부품을 수출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중국, 태국 등 개도국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품질우위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미 프레스를 통한 단순 제품 생산은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단 프레스 생산방식인 프로그레시브금형을 이용한 제품생산 방식에 열처리, 도금 등을 접목하는 등 뿌리기술의 첨단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젊은이들이 뿌리산업을 외면하면서 소재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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