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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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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방향은] 4조4000억 들여 활주로 등 증설

터미널 확장 등 접속도로 개선
행정절차 감안 2026년 개항 예상

  • 기사입력 : 2016-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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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내면서 정부가 향후 어떤 확장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해공항을 영남권을 대표하는 지역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내년 중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4조4000억원을 들여 김해공항에 3200m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고 터미널도 확장하며 접근 교통망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새 활주로가 신설되면 김해공항은 군 활주로를 포함해 기존 2본의 활주로가 3본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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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나면서 관심이 쏠린 김해공항과 그 주변 전경./연합뉴스/

    기존 활주로는 남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활주로는 이륙하거나 북쪽에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서훈택 항공실장은 “2011년 때와 달리 이번에는 김해공항 확장방안까지 중요 대안으로 검토됐고 거의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게 된다”며 “김해공항 확장은 영남권 거점공항이 될 것이며 영남권에 새로 들어서는 신공항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공항을 건설하는 데 행정절차 등을 감안해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확장한 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가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된 합리적 결론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김해공항이 영남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부산시 등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김해공항 확장 용역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었다.

    김해공항 확장방안은 결국 소음피해와 북쪽 장애물 개선이 걸림돌이다. 도내 한 전문가는 “김해공항 확장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문제는 여전히 안전과 소음문제, 대구 경북지역의 접근성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부산시는 앞번 확장 용역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24시간을 운영할 수도 없고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결론냈다.

    정부가 이같은 걸림돌을 극복하는 확장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창원상공회의소는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 건설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것과 관련,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국토 균형발전에 획기적인 사업 하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김해공항 확장이 단순히 기존 공항을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신공항 건설 수준의 영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학수·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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