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의 향기II] 맛, 그리고...(5) - 멸치회 『어이~야, 어이~야.』
하동과 남해를 잇는 남해대교를 뒤로 한 채 자동차로 30여분간을 달리다
보면 섬 끝단인 미조면 미조리에 닿는다. 예부터 풍부한 해산물로 어항으로
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특히 이맘때면 여느 어촌마을에
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멸치털이. ...2002-04-01 00:00:00
- 문화의 향기-맛 그리고 ...(7) 전복죽 문화의 향기, 맛 그리고...(7) 전복죽유리알같이 맑은 남해 남면200여년 전복 산지녹두빛 구수한 맛 "캬~"봄이 따스하게 내려앉은 길목, 산비탈의 100층 다랑논이 만들어내는 나선형 곡선과 다도해의 수평선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남해 남면 가천마을. 바다로 내달리는 급경사지에 50여 가구가 몰려 산다. 산비탈은 ...2002-04-29 00:00:00
- [문화의 향기II] 맛, 그리고...(4) - 대롱밥 대숲(竹林) 깊숙이 들어가 본 적이 있는 지 모르겠다. 밖에서 보면 대도 가냘프고 키도 고만고만한 나무들이 둘러쳐 있어 평범한 나무숲에 지나지 않아 보이던 것이,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줄기가 어른 남자 팔뚝보다 굵어지고 키도 몇길 높이에 이른다. 빽빽히 들어찬 키 큰 나무들 덕에 햇볕은 땅까지 내...2002-03-25 00:00:00
- [문화의 향기 II] 맛, 그리고... - 재첩국(3) 섬진강 포구 80리 굽이굽이 마다에 봄이 눈부시다. 이맘 때를 시작으로 매화, 복사꽃과 벚꽃, 길가 과수밭에 심어놓은 배꽃이 새하얀 봄을 터트리니 여름이 올 때까지 섬진강에는 봄이 끊임없다. 비내리는 포구, 물안개 피는 섬진강에도 이제 막 연푸른빛을 띠기 시작한 강언덕의 수양버들에 실려 강변 가득 봄기운이 ...2002-03-18 00:00:00
- [문화의 향기II]맛, 그리고... 백합죽 (2) 대낮인데도 삼천포 어시장은 어둡다. 어둠을 코웃음치며 이겨내기에 충분한 촉수 높은 백열등 행렬.그 불빛 아래 놓인 좌판과 플라스틱 물통 안에서 춤추듯 퍼덕대는 활어들. 어시장 좁은 골목마다 장사치 아낙들은 서로 자기네 것이 좋다는 주문을 손님들에게 걸어오고 그 넘쳐나는 소리에 극성스런 손짓도 장단을 맞...2002-03-11 00:00:00
- [문화의 향기II]맛, 그리고... 어탕국수 춘천이라면 막국수를, 전주라면 비빔밥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름이 잘알려지지 않았던 안흥도 진빵 덕에 유명세(?)를 타고 있지 않은가.물론 우리 땅 어느 시골 읍내에 가더라도 평양냉면을 메뉴로 내건 냉면집을 볼 수 있듯, 각 지방의 고유한 음식일지라도 곧 경계를 뛰어넘어 보편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2002-03-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