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포럼] 미당 서정주 시전집- 윤재웅(동국대 교수 문학평론가)
미당 서정주 시전집(전 5권)이 최근 출간됐다. 1933년부터 2000년까지 70년 가까운 창작 기간 동안 발표한 시들 950편을 모아 미당 사후 처음으로 간행하는 정본 시전집이다. 문학계의 경사다. 서정주는 한용운, 김소월, 정지용, 김영랑, 백석 같은 선배 시인들...2015-06-25 07:00:00
- [열린포럼] 당신의 깨끗한 손을 잡고 싶어요-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
오귀스트 로댕의 대리석 작품 가운데 진수인 ‘신의 손’과 ‘악마의 손’을 보고 있노라면 신의 영성과 악마의 유혹 등 지난한 삶의 여정과 생사의 기로까지 보일 듯하다.대저 ‘신의 손’이 될지 ‘악마의 손’이 될지의 관건은 손 관리 여하에 달렸다. ‘손이 세균을 ...2015-06-23 07:00:00
- [열린포럼] 우리에게는 독립기념일이 없다-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우리에게 독립은 익숙한 말이다. 독립협회도 독립문도 독립신문도 독립군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기원하는 의미의 독립이었거나 그 뒤에 생긴 독립군은 마적패로 몰리면서 일제의 토벌 대상이 되었던 군대였다.대한제국은 백성들의 ...2015-06-18 07:00:00
- [열린포럼] 금융문맹 퇴치해야 할 우리 사회-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
PISA는 경제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이 평가에서 읽기, 수학, 과학 등 3가지 모든 부문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로 읽기는 2~4위, 수학 3~6위, 과학 4~7위를 기록하고 ...2015-06-16 07:00:00
- [열린포럼] 진화 중인 중앙-지방 관계- 김욱(배재대학교 교수)
이번 메르스(MERS) 사태는 한국 사회의 여러 부정적 측면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치적으로 두드러진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부재이다.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긴급기자회견 이후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15-06-11 07:00:00
- [열린포럼] 욕쟁이 할머니는 지지 않아요- 김지율(시인)
단골 선지 국밥집이 있다. 욕쟁이 할머니집이다. 할머니는 욕이 입에 착착 감긴다. 말의 반이 욕인 당신의 말은 발음이 강한 터키말 같다. 할머니를 알게 된 건 20년 전의 일이다. 제일 친한 친구가 여기서 아주 먼 나라로 이민을 가기 전날이었다. 같이 지리산 ...2015-06-09 07:00:00
- [열린포럼] 우리나라는 사춘기를 벗어났을까?-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최근 읽은 책에서 저자는 중국을 사춘기 소녀처럼 감정이 아주 예민하고 불안정하면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사춘기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한참 사춘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학생 아들의 모습을 함께 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과연 사춘기를 벗어났을까?’라...2015-06-04 07:00:00
- [열린포럼] 동전 양면 같은 통일과 전쟁- 이종판(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
65년 전에 시작된 6·25전쟁이 아직도 전쟁 중이라고 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전쟁은 평화협정을 통해 외교관계가 회복됨으로써 법적으로 끝난다. 지금은 3년 동안 일진일퇴하다가 지쳐서 총성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있는 휴전(休戰)상황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2015-06-02 07:00:00
- [열린포럼] 석남꽃 이야기- 윤재웅(동국대 교수 문학평론가)
바람이다. 바람 분다. 남풍 동풍 훈풍 분다. 그 바람 빗겨 타고 종달새 쨋재거리고, 우쭐우쭐 청보리는 제 허리통 부끄럽다. 우람한 산엣총각, 수줍은 들색시 썸타는 5월. 햇살은 서글서글, 따끈한 듯 선선하다. 태아들은 그래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생명이다...2015-05-28 07:00:00
- [열린포럼] 여행의 자격- 고증식(시인)
얼마 전 프랑스의 니스 해변이 푸른색과 흰옷의 중국인들로 뒤덮인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그들은 한 줄로 늘어서서 뭔가를 써보였는데 그 문구는 사람이 만든 가장 긴 문구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이 뉴스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연...2015-05-26 07:00:00
- [열린포럼]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여-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처박혔어도 세월은 가고 4월이 가고 또 5월이 간다. 4·3이나 4·16이나 4·19나 5·18의 학살과 참살, 무고하게 짓밟힌 그 떼죽음들은 이 나라가 과연 민주공화국인가를 거듭 의심하게 한다. 방방곡곡에 암매장된 한국 현대사는 과연 언제까...2015-05-21 07:00:00
- [열린포럼] 관계 여하가 생사 여하를 결정한다-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운명이었어~(노사연. ‘만남’).”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사회학자 솔라 폴은 한 사람이 일생 동안 3500명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금융계 최장수 한국투자증권...2015-05-19 07:00:00
- [열린포럼]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환상- 김욱(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
한국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알려져 있다. 언론에서 이러한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야당에서 대통령을 견제할 때 가장 즐겨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왕적 대통령제가 한국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혹시 있을 수 있겠지...2015-05-14 07:00:00
- [열린포럼] 무크(MOOC)가 ‘거꾸로 교실’을 만날 때-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
교육부는 지난달 10개 대학의 27개 강좌를 선정해 이르면 오는 9월 한국형 무크(K-MOOC)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되면 일반인들도 국내대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나서서 한국형 무크를 도입하게 된 데는 대학이 가진 ...2015-05-12 07:00:00
- [열린포럼] 귀농·귀촌 활성화와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요즘 귀농·귀촌은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40~5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마치 유행어처럼 흔히 듣는 얘기가 되고 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도시의 높은 집값과 비싼 생활비로 힘들어진 가정형편을 해결하거나, 도시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가 ...2015-05-07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