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포럼] 근로자의 날과 노동의 종말- 윤재웅(동국대 교수 문학평론가)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메이데이로 불리는 국제노동절이기도 하다.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정된 이 기념일은 정부나 사용자 측에서 각종 포상과 유급휴무를 후원하게 되어 있어 근로자들에겐 특별한 휴일이다. 그러나 대학에선 메이데이가 실감나지 않...2015-04-30 07:00:00
- [열린포럼] 트루먼과 트루먼- 김지율(시인)
어떤 영화는 쉽게 잊히지만 어떤 영화는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끝없는 질문을 만든다. 누군가 자신의 삶을 ‘가짜’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그는 24시간 생방송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그의 탄생...2015-04-28 07:00:00
- [열린포럼] 선별적 복지보다 선별적 증세를-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월사금, 사친회비, 육성회비, 기성회비 등은 초·중·고 수업료의 변해 온 이름들이다. 6·25전쟁을 전후해서 초·중·고에 다녔던 사람들은 월사금이나 사친회비 등을 제때 내지 못해서 학교에서 쫓겨나는 일을 많이 겪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시험시간 중에 서무...2015-04-23 07:00:00
- [열린포럼] 6·25전쟁 개전 65주년을 맞으며- 이종판(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아태연구센터 연구위원)
6·25개전 65년이 되는 해다. 20살 나이에 전쟁에 나갔던 청년은 전쟁의 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3년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화(戰禍)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전투병력 손실만 해도 유엔군이 한국군을 ...2015-04-21 07:00:00
- [열린포럼] 이념 양극화에 대한 오해- 김욱(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
한국 정치를 부정적으로 특징짓는 대표적인 표현은 지역주의와 이념 양극화일 것이다. 지역주의의 병폐는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념 양극화 현상은 적지 않은 오해와 혼란이 있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중요해진 것은 2000년대 초반...2015-04-16 07:00:00
- [열린포럼] 열정과 노동 사이- 고증식(시인)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열정’과 ‘패기’라는 단어를 청년을 대변하는 말로 생각해왔다. 그 속에는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젊음을 무기로 극복하라는 북돋움의 의미도 함께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청년들의 그 순수한 열정을...2015-04-14 07:00:00
- [열린포럼] 인간성 회복을 위한 지역사회 공동체 만들기-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많은 논란과 우려 속에서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 1월 제정돼 7월부터 시행된다. 이 법에서는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2015-04-09 07:00:00
- [열린포럼] 미더덕보다 오만둥이 즐겨 먹은 데는 이런 이유 있었다미더덕, 오만둥이에 대한 기록- 박태성(두류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미더덕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는 ≪자산어보 玆山魚譜≫(1814년)에 한자어로 ‘음충(淫蟲)’, 속어로 ‘오만동(五萬童)’이라 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그 훨씬 이전부터 존재한 생물이겠지만 기록된 것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오만동은 엄밀히 말하면 미더덕...2015-04-07 07:00:00
- [열린포럼] 걷는 즐거움- 윤재웅(동국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
지난 주말 걷기대회에 참가하고 왔다.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다. 처음엔 ‘걷기대회도 있나?’ 하면서 의아해했으나 직접 참가해 보니 금세 그 취지에 공감하게 됐다. 바쁘게 살지만 말고 건강을 돌보면서 좀 쉬라는 뜻 아니던가.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2015-04-02 07:00:00
- [열린포럼] 여보게 속물! 배부른 돼지로 허덕이다 죽을텐가?-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경남장애인전환지원센터장)
연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제프 딕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칼럼이 떴다. 그중 일부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낮아졌다. (중략) 공기정화기가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됐고, 원자는 쪼갤 수 있어도 편견은 부수지 못했다. 달에 갔다 ...2015-03-31 07:00:00
- [열린포럼] 희망고문- 정양(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시인)
1930년대에 발표된 홍명희의 미완의 명저 <임꺽정>에는 최영 장군의 사당에 관련된 사연과 거기 송악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축제 장면이 홍명희 특유의 된장 냄새 묻은 필치로 자상하게 서술돼 있다. 통나무 모닥불에 통돼지를 굽고 거기 모인 이들이...2015-03-26 07:00:00
- [열린포럼] 실신한 청년에게-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돈가스나 스시에 못지않게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음식이 라멘이다. 이제는 북쪽의 홋카이도에서부터 남쪽의 규슈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라멘이 있고,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는 라멘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라멘이 일본에서 최근까...2015-03-24 07:00:00
- [열린포럼] 지방에 정치가 있다- 김욱(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
지방선거 결과가 중앙정치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거나 혹은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다는 말은 현시대 한국정치와 선거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이 말은 한국 지방자치의 척박한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는 교훈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있으나, 경험...2015-03-19 07:00:00
- [열린포럼] 어느 날 문득, 꽃은 핀다- 김지율(시인)
내가 사는 동네에는 둘레가 5㎞가 넘는 아주 큰 못이 있다. 봄이 되면 못 주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도는 것이 내가 이 동네에 정착하면서 얻은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다. 벚꽃이 피는 이 계절에 그 못을 지나 구불구불한 옛길을 따라 청곡사로 가는 ...2015-03-17 07:00:00
- [열린포럼] 변화와 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 박경훈(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누구나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다. 하지만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 지금껏 가져왔던 기득권은 모두...2015-03-12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