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1명이 28일 숨지면서 사망자가 총 3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부상자 중에는 의식이 없는 사람이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50분께 밀양 새한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모(86·여)씨가 호흡 곤란 등 증상이 악화하면서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 김씨는 세종병원 화재 당시 병원 옆 세종요양병원 3층에 입원했던 환자로 치매와 천식,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9일 현재 세종병원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190명으로 사망 39명, 부상 151명이다. 하지만 3명의 입원 환자가 위독한 상황이라 추가 사망자가 나올 우려도 있다. 밀양시에 따르면 세종병원 화재로 인한 중상자는 8명으로 이 중 3명이 폐렴 등으로 위독한 상황이다. 중상자 8명 중에는 세종병원 환자와 세종요양병원 환자가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시는 세종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를 이번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화재 당시 요양병원에는 중증환자도 다수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희 밀양시 부시장은 “검안 결과에 따라 자연사하신 분들을 화재 사망자로 분류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