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이달 중순 안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3·5면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기 위해 수사인력을 56명에서 9명을 더 증원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과 세종병원·세종요양병원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병원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52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39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현장 1층 응급실이 시커멓게 불타 있다./전강용 기자/
경찰은 병원 이사장, 병원장, 총무과장 등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빠른 시일 내에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입건된 이들 외에 추가 입건자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량이 방대해 분석을 마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윤곽이 나오는 대로 이르면 내주, 늦어도 설 전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사상자는 이날 191명으로 1명 더 늘었다. 밀양시에 따르면 88세 A씨가 화재 후유증으로 병원에 새로 입원해 부상자 수가 152명으로 늘었다. 총 191명 중 사망 39명, 중상 12명, 경상 136명, 퇴원 4명이다.
한편, 밀양시는 화재 참사 희생자 39명에 대한 장례를 지난달 31일 모두 마무리하고 3일까지 추모기간을 이어가기로 했다.
‘세종병원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 위령제’는 3일 오전 11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밀앙문화체육회관에서 진행된다. 위령제는 유족,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경과보고, 추도사, 유족인사, 종교의식, 헌화 순으로 거행될 계획이다.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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