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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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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정상경영 길텄다

산업은행 ‘자구계획안’ 수용
“무급휴직 등 컨설팅 수준 이상”
산은, 법정관리 추진계획 철회

  • 기사입력 : 2018-04-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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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채권단이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STX조선해양이 정상 가동하는 길을 텄다.(11일 1·2면 ▲STX조선, 법정관리 파국 면했다, ▲STX 노사 ‘고통분담’ 택했다)

    STX조선해양 노사가 지난 10일 제출한 자구계획과 관련,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하루 만인 11일 이를 수용키로 하면서 법정관리를 면하게 됐다. ★관련기사 3면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법정관리) 추진은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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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경남신문DB/


    산업은행은 이에 맞춰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 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어서 STX조선의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

    특히 STX조선해양은 이번에 제출된 고강도 자구계획(비용 감축, 수주 확보 및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 및 사업재편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법정관리 추진 철회와 관련, STX조선의 자구계획은 회사측 제시안과 인건비 감축 효과는 유사하나 외주화 및 희망퇴직이 아닌 무급휴직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계획이었으며, STX조선 노조는 더 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회사에 남아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구계획안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조의 선택 및 노사간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아울러 숙련된 기술 및 강한 애사심을 가진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향후 경영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STX조선 노사가 ‘인건비 75% 감축 등을 통한 고정비 40% 절감’에 합의해 지난 9일까지 확약서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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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약서가 제출되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선박 건조 수주를 지원하지만, 제출되지 않으면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이었다.

    STX조선 노사는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자정을 넘겼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18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6시께 STX조선 노사는 산업은행에 확약서를 냈다.

    STX조선 노사가 9~10일 막판 협상 끝에 합의해 제출한 자구안은 생산직 인력(650명)을 희망퇴직과 아웃소싱(협력사 이전) 등을 통해 감축하는 대신 무급 휴직(5년간 매년 6개월씩) 기간을 늘리고 상여금과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되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고정비 40% 절감’을 충족하는 인건비 절감 절충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회계법인과 채권단 실무자들이 노사 자구안이 경영 컨설팅 결과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낼지 검증한 결과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관계부처 관계자들도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STX조선의 경영 상황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지속 점검해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대로 처리(법정관리 신청)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명용·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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