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00여개 조선해양기자재업체가 STX조선해양 노사에 정부가 요구한 자구이행계획안 마감시한(9일)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경남·부산·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지난 7일 호소문을 통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많은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글로벌 대형 조선소도 자금압박에 몰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해양기자재업체들은 같이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했고, 다행히 글로벌 선박발주가 재개되고 있어 조금씩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지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 개시 후 법정관리, 기업회생절차 도래 등 수많은 어려움에 놓였던 STX조선이 9일 시한부로 또 법정관리의 길 위에 놓이게 됐다”면서 “만약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놓인다면 기 수주한 15척의 선박이 수주 취소로 이어져 STX조선해양과 거래하는 기자재 납품업체는 물론 2차, 3차 벤더의 경영악화는 피할 수 없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STX조선해양의 노사가 모두 힘을 모아 이번 위기를 극복해 주길 요청드리며, 무엇보다도 조선해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를 고려한 발전적 결단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