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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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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 살리는 새정부 국정과제 (11) 통영시

국도 5호선 등 교통망 확충해 남해안 관광 거점 도약

  • 기사입력 : 2022-04-14 0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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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가 오는 5월 10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영시가 새 정부의 국정운영계획 수립 단계에 지역 현안을 국정 과제로 반영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통영시는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주요 지역 공약사업을 발굴해 중앙정부와 여야 정당에 전달하는 등 현안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통영시는 해상교통의 관문이라는 입지를 다지며 발달해 온 도시다. 그러나 육상교통이 발달하면서 해상교통 중심지라는 통영시의 명성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오히려 다른 도시에 비해 더디게 발달한 육상교통망 개선이 통영시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영 시가지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인 국도 14호선을 개선하는 것이 통영시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우선 숙제다. 또 통영시의 전통적인 산업인 수산업을 탈피해 경제적 자립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도 통영시에 닥친 과제 가운데 하나다. 통영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 온 통영시의 교통망 구축 계획 등 지역 현안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영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 현안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통영 중앙동 강구안 모습./통영시/
    통영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 현안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통영 중앙동 강구안 모습./통영시/

    ◇국지도 67호선(명정~광도) 우회도로 개설= 남부내륙철도(KTX) 개통, 폐조선소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통영시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정부의 정책사업이 추진되면서 통영을 찾는 방문객과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통영시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는 국도 14호선이 유일하다. 국도 14호선 또한, 팽창하고 있는 죽림신도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1개의 단일노선만으로는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돼 통영시로 진입하는 대체 교통망 구축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 현재도 고속도로를 타고 통영IC를 통과하는 차량이 하루 2만3234대, 거가대교 통행량이 2만3173대인 반면 국도 14호선을 이용하는 차량은 두 배에 가까운 4만1966대를 기록하고 있다.

    통영시는 국도 14호선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 개설을 계획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는 죽림신도시를 거치지 않고 광도면에서 북신동과 명정동을 곧장 관통하는 5.1㎞ 2차선 도로다. 2.5㎞ 구간을 터널로 뚫고, 0.9㎞ 해상교량이 포함된다.

    통영시는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국도 14호선에 집중된 교통량이 분산돼 합리적인 도로망이 형성되고 도시 발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심지의 상습 교통체증이 완화되면서 시민 숙원이 해소될 뿐 아니라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자원이 몰려 있는 시내 중심부 접근성이 개선돼 근대역사문화공간재생사업, 해저터널 리모델링 등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영시는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2018년부터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 개설 계획을 추진해 왔다”며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통영시민들의 숙원이 해소될 뿐 아니라 물류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 등 경제적 자립의 터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국도 14호선 개선
    시내 진입 유일한 도로 체증 심각
    국지도 67호선 우회도로 개설 시급
    정체 해소·관광지 접근성 높이려면
    국도 5호선 연장 조기 착공 절실

    수산업 외 새 미래먹거리 모색
    광도면 일원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수소기반 대중교통체계 단계적 전환
    친환경 모빌리티 특구조성 계획도
    종합형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추진

    ◇국도 5호선 연장 조기 착공= 국도 14호선 통영 구간은 거제·부산방면으로 통행하는 차량들이 모여드는 병목지점이기도 하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또 다른 교통망이 거제 연초면이던 기점이 통영시 도남동으로 연장된 국도 5호선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국도 5호선 기점을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거제 동부면 덕원해수욕장~통영 한산도~통영 도남동까지 해상교량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국도 5호선 연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섬이던 한산도가 통영시와 거제시 양쪽 방향으로 모두 차량 이동이 가능하게 돼 남해안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 국도 14호선의 교통량 분산과 통영 도심지역의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통영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KTX) 개통,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대비해 통영~거제 연결 도로망 추가 확충이 절실하다고 보고 한산대첩교 등 국도 5호선 연장 조기 착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구국의 성지인 한산도와 통영, 거제 남부권역이 연결되면 통영과 거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관광이 획기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국도 5호선 연장 사업 조기 착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도 14호선 통영구간 교차로 정비= 원문고개 교차로를 비롯한 국도 14호선 교차로 구간은 주말이면 시민과 관광객 차량으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KTX 통영역사 설치가 예정돼 있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교차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죽림신도시 교차로 8개 지점을 대상으로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입체터널 등이 포함된 교차로 정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도 병목지점개선 7단계(2023~2027) 기본계획에 수요 조사를 제출한 상태이며, 이후 기본계획 반영과 조기 착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통영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탄소중립 사회를 지향하는 한국판 그린 뉴딜이 추진되고 있다. 통영시도 광도면 노산리 971 일원에 LNG기반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으로 수소 생산 거점, 대중교통 수소 전환 등 수소 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을 추진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를 활용한 LNG기반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으로 수소 기반 대중교통 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한 신사업 육성으로 수소 관련 산업 확대와 고용 창출,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LNG인수기지를 활용한 개질 수소 생산, 운송 최적지로서 차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대규모 수소생산시설 및 배관망 구축, 수소선박 연구·실증단지 등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특구 조성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통영시가 2022년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 및 국비 40억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형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남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통영시는 어업 및 해상교통의 요지이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요트 등 해양레포츠가 활성화 돼있는 만큼 각종 선박 출입시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통영시에서는 해마다 어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9년 발생한 통영선적 대성호 화재사고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 사고 대처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킨 참사로 해양안전교육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다.

    통영시는 수도권 안산, 호남권 진도에 이어 어선 사고가 많은 영남권 통영에 종합형 해양안전 체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는 타당성조사 용역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방문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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