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1일 (화)
전체메뉴

[‘청년농UP’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탐방] ② 과수분과

“재배기술 공유·SNS서 직거래 젊은 감각으로 농사 감 잡았죠”
청년농업인 19명 동읍 등서 단감 재배
회원간 피드백하며 새로운 품종 도전

  • 기사입력 : 2022-11-15 08:03:55
  •   
  • 단감 재배 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창원.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과수 분과’ 역시 대부분 단감을 재배하는 청년 농업인들로 구성돼 있다.

    창원의 감 재배 역사는 깊다. 21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창원 독뫼 감 농업은 국가중요농업유산(제17호)으로 지정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청년 농업인들이 과수 재배를 통해 미래 창원의 농업을 이끌고 있다.

    노지에서의 과수 재배는 시설원예에 비해 기후나 재해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럼에도 기반 시설에 투입되는 비용이 비교적 적어 영농 초기 자금이 부족한 청년 농업인이 과수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과수 재배 시 생육 전 과정에 걸쳐 가지치기와 잡초 베기, 시비 관리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많은 시간과 육체적 노동이 뒤따라 힘든 점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생육 과정을 직접 보면서 키운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과수농업의 매력이다.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과수분과 회원들이 지난 11일 단감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창원시/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과수분과 회원들이 지난 11일 단감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창원시/

    과수 분과에는 19명의 청년 농업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창원시 의창구 동읍, 북면, 대산면 등에서 약 20㏊의 규모에 대부분 단감을 재배하고 있다.

    단감 전국 최대 주산지이긴 하지만 청년 농업인들은 이전부터 해오던 관행 농법을 깨고 새로운 기술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품종에 도전하고 있고, 유통방법 역시 도매시장 출하에 의존해오던 관행을 벗어나 젊은 감각으로 SNS를 활용한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과수분과 회원 간 서로 멘토와 멘티가 돼 과수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평가회를 통해 피드백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망고, 자두, 무화과, 체리 등 새로운 소득작물 생산과 기술 도입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다.

    농촌인구가 노령화되고 청년층 유입이 부족하다 보니 일손 부족을 겪기도 하고, 특히 여성농업인이 농기계를 다루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여성농업인 1:1 농기계 교육 실시, 농촌 일손 돕기 등 지원책을 적극 활용하며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 과수분과 회원들은 향후에는 시설원예의 스마트팜 확산 추세에 맞게 노지 과수원에서도 외부 환경의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도나 습도, 기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관수, 병해충 관리 등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노지 스마트팜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이현수 창원시 청년농업인연합회 과수분과 대표는 “창원 청년 농업인 단체 결성으로 지역 청년 농업인 간 소통의 기회가 마련돼 관심 분야는 물론 농촌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며 “앞으로 미래 창원 과수농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도주자가 될 수 있도록 회원들끼리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차상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