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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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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UP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탐방] ③ 화훼 분과

“변화하는 트렌드 맞춰 신품종 도입 꽃·식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죠”
청년농업인 14명 9㏊ 규모 국화 재배
품질 인정받아 전국 유통·일본 수출

  • 기사입력 : 2022-11-21 2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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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은 국화산업의 메카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화 상업 재배지이자, 지난 197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한 곳이기도 하다. 또, 안개초도 재배에 알맞은 토질과 기후 등을 갖추면서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창원 화훼산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바로 창원시 청년농업인연합회 화훼분과 회원들이다.

    화훼는 다른 농산물과 달리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물이다. 최근 농업의 새로운 트렌드인 ‘치유농업’에도 화훼농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이 화분을 키우거나 꽃꽂이 등 식물을 가까이하면서 위로를 받는 이들도 늘었다.

    국화 시설하우스에서 국화를 돌보고 있는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화훼분과 회원들./창원시/
    국화 시설하우스에서 국화를 돌보고 있는 창원 청년농업인연합회 화훼분과 회원들./창원시/

    키우는 이들은 꽃과 함께하는 일상을 통해 행복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점이 화훼농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화훼분과에는 14명이 청년농업인들로 구성돼 있고,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전면, 진북면과 의창구 대산면 등에서 9㏊ 규모로 대부분 국화를 재배한다. 일부는 안개초, 작약 등도 재배하고 있다. 이들이 재배하는 국화 대부분은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고, aT유통공사와 공판장, 화훼시장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화훼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생산비가 높아졌음에도 농산물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화훼분과 청년농업인들은 신품종 도입과 현장 기술 적용 등으로 수출을 시도하고, 마산국화축제나 백화점 등으로 판로를 개척하며 유통망을 넓히려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청년농업인들은 절화(가지째 꺾은 꽃)뿐만 아니라 분화산업 활성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청년농업인 초화류 생산기반 확충 시범사업을 지원받아 초화류 작목반을 따로 꾸렸고, 초화류 생산은 물론 전국 유통망 확보에도 나서면서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양성배 청년농업인연합회 화훼분과 대표는 “화훼분과 청년농업인들은 현재 생산과 판매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각자의 영농 범위를 넓혀나가 농촌 체험이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또다른 목표”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화훼 재배기술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영농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성공적인 청년농업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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