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묻지마 방화·살인’ 피해자 지원 나선다
도교육청, 해당학교 학생 심리치료진주시, 7개 피해자 지원반 운영경남도, 긴급지원 대책반 구성
- 기사입력 : 2019-04-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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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은 17일 새벽 진주에서 발생한 40대 남성의 방화와 흉기 난동으로 학생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해당학교 학생 심리치료 등 지원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사건 발생 직후 본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과 안전총괄담당관 장학사를 현장으로 급파하고, 사망 학생이 다니던 진주 A초등학교에 긴급 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왼쪽부터)이 17일 오후 진주 ‘묻지마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과 대화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또 진주교육지원청 Wee센터 응급심리지원팀은 전문상담교사와 임상심리사 등 10명으로 팀을 구성해 사망 학생이 다니던 진주 A초등과 진주 B고교 등 두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한 응급심리치료와 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교위기 대응에 들어갔다. 또 연기를 마신 중학생 2명과 사건 발생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른 학생에 대해서도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불의의 사고에 대해 비통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면서 “충격과 슬픔에 빠진 학생, 학부모, 교원에 대한 심리치료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피해자 긴급지원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가슴 아픈 사건이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를 당한 당사자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대책회의에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총괄반·의료지원반·장례지원반 등 7개 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에는 분야별 지원 대책을 집중 논의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 상황 등을 수시로 파악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피해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박성호 도지사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박성호 경남도 부지사는 “이번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지원과 심리적 피해지원 등을 위한 행정국·재난안전건설본부·복지보건국·소방본부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조속히 긴급 지원대책반을 구성해 진주시와 협조해서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해당부서에서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사고내용, 피해상황 등에 대한 신속한 정보와 현장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더 이상 약자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방안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묻지마 범죄의 원인은 정신병력에 기인하거나 사회부적응,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관계가 단절되는 병폐 현상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제는 국가 차원의 제도개선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치유하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검토된 의견을 담은 입법적 대안을 신속히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대출(진주갑) 국회의원도 피해자 지원책 마련에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근·강진태·이종훈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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