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인득 5년간 68차례 조현병으로 진료”
- 기사입력 : 2019-04-21 12: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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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인 안인득(42)이 과거 5년간 68차례에 걸쳐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진주경찰서는 21일 안인득이 지난 2011년 1월께부터 2016년 7월께까지 진주시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씨가 지난 2010년 행인에게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편집형 정신분열증’을 진단받은 후 약 5년간 관련 진료를 받았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과거 안인득을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당시 치료 내용과 피의자의 정신상태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진주의 한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치료를 받기 위해 18일 진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찰은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안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안인득은 10년 전 김해의 한 공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재처리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후 사회적인 불만이 가중됐고, 피해망상이 심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씨는 수사 과정에서 “‘학창시설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다’거나 ‘실직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줬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실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증폭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경찰은 안씨의 휴대폰과 컴퓨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거쳐 휴대폰 통화내역 3000여건에 대해 통화 상대방을 확인하고 있으며, 컴퓨터 사용내역 자료를 회신 받아 분석하고 있다. 안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자루는 지난달 중순께 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 및 주변 CCTV와 진술, 프로파일러 분석 등을 종합해 당시 범죄상황을 재구성하고 범죄사실을 확정해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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