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풀리면서 출,퇴근할 때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자전거는 지하철역에 있는 거치대에 댄다. 건강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다보니 몇 년전부터 자전거타기 운동이 불어 자전거 전용도로가 곳곳에 많이 늘어나면서 관공서와 지하철 역 등에도 자전거 보관대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 여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 닦아 놓은 자전거 도로는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로 막혀있기 일쑤고 지하철역이나 관공서의 자전거 보관대는 흉물스럽게 방치된 곳이 아주 많이 눈에띈다. 특히 공공 자전거 보관대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자전거들이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째 방치된 채 녹이 슬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모습이 보기싫고 흉물스러워 한 번은 지하철역 관리자들에게 그 녹슬고 안타는 자전거는 말끔하게 치워달라고 말해보았지만 그들도 주인을 찾아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되레 하소연한다. 그 자전거가 아무리 녹슬고 몇 달 아니 몇 년째 방치돼 있다해도 개인 소유물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일괄적으로 정리해서 갖다 버릴 수도 없다는 것이다. 정말 말을 들어보면 별다른 도리가 없어 보인다. 지하철역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 방치된 자전거들은 미관상 보기도 그렇고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엄청난 자원낭비인 것이다. 따라서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주인을 찾을 수 없는 자전거는 지금처럼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이 지나면 관리자가 임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