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귀농·귀촌인구 증가에 대한 단상(斷想) 지난 해 귀농·․귀촌가구가 3만가구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귀농·귀촌가구는 3만 2424가구,인원으로는 5만 6267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도의 2만7008가구(4만7322명)에 비해 20% 늘어난 규모다.어린시절을 농촌에서 보냈던,70~80년대 산업화 당시에 도시로 갔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증가와 전원생활에 서 생활하며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귀농은 농사를 목적으로 농촌으로 내려가는 것을 말하며,귀촌은 농사가 주목적이 아니라,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귀촌가구는 지난해 2만 1501가구(3만7442명)로 전년보다 1.4배 늘었다..실제 농사를 짓는 귀농가구도 1만 923가구로 집계돼 매년 1만가구 이상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40대 이하 젊은 층의 농촌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40대 이하 귀농·귀촌은 2010년 1844가구에서 4416가구(2011)⇒1만729가구(2012)⇒1만2318가구(2013)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젊은 귀농·귀촌인들이 젊은 감각을 발휘해 농촌지역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오래 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새 삶을 개척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원주민들과의 화합부터 영농기술을 습득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그래서 전문가들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준비하는 만큼 성공한다”하고 조언한다.그런데 이 ‘준비’가 개인차원에서 상당히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책이 필요한 이유다.귀농·귀촌을 탐색에서부터 실습과정 등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정부차원에서도 귀농·귀촌인 유치차원에서 더 나아가 정착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하니 교육 프로그램 개발은 더욱 절실한 문제이다.교육비 지원도 과감히 늘려야 할 것이다.귀농·귀촌인구의 증가로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6차 산업화에 기여하고 관광·직거래 등 도·농교류 사업발전과 문화·평생학습·복지 등 사회서비스 분야 및 농촌 활성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다음에 이러한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 네트워크 구축이 있어야 할 것이다.또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방안 마련도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빌 게이츠는 “지속적인 농업혁명은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귀농·․귀촌인구의 증가가 이러한 농업혁명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농촌이 우리 삶의 터전이었고 인간성의 모태였다는 철학의 확립과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정부의 일관되고 지속가능한 정책방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정수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