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휴먼 라이브러리, 책 대신 사람을 읽는다- 이제니(시인)종이책 대신 사람을 대출해주는 살아 있는 도서관, 휴먼 라이브러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0년 덴마크의 로니 애버겔이 창립한 휴먼 라이브러리는 사람이 책이 되어 읽히는 방식으로, 독자들은 종이책 목록 대신 사람책 목록을 살펴보며 대출신청을 하고, ...2014-05-23 11:00:00
- [작가칼럼] 제자를 위해 자기를 버린 참스승- 서일옥(시조시인)온 나라를 멘붕에 빠지게 했던 그토록 큰 슬픔이 아직도 정리되지 못한 채 한 달이 지나갔다. 스승의 날을 보내면서 마지막까지 제자를 위해 자기를 버린 참스승들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2014-05-16 11:00:00
- [작가칼럼] 투명인간 놀이- 강현순(수필가)단체모임에 가 보면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분명 두 사람이 한 부모의 자식인 친형제임에도 마치 투명인간인 양 서로 모른 체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이다. 같이 살을 맞대가며 구김살 없이 자라던 유년시절의 아름다웠던 추억은 어디다 내동댕이친 지 이미 오...2014-05-09 11:00:00
- [작가칼럼] 마지막 희망의 끈 어머니- 이광석(시인)우리 생애에 이처럼 길고 잔인한 4월이 있었을까. 진도 팽목항 서해의 거센 파고를 넘어 온 나라, 전 세계가 함께 오열하고 위로의 손편지를 보내준 이 엄청난 재앙 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제나 저제나 하염없는 기다림으로 하루 또 하루 타는 가슴 저미며 ...2014-05-02 11:00:00
- [작가칼럼] 공감한다는 것- 이제니(시인)하루하루 작별의 날들이다. 하루하루 참담함이 더해가는 날들이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여객선은 침몰했고 승객들은 무고하게 희생됐다. 실종된 사람들의 다수가 어린 학생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은 평소 선생님의 말을 따르듯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2014-04-25 11:00:00
- [작가칼럼] 문학의 힘, 최고의 마케팅- 서일옥(시조시인)올 봄꽃들은 피는 시기를 무시하고 모두 순식간에 싸우듯이 피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기에 더욱 아쉽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흘러가는 시간들은 역사를 만들고 그중에서 소중한 것의 기록과 보존은 더욱 의미있기에 생생한 역사의 현장 속...2014-04-18 11:00:00
- [작가칼럼] 꽃을 닮은 사람- 강현순(수필가)깊은 겨울잠을 자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며 실눈을 뜨고 있다. 그토록 살을 에는 듯하던 바람만 부드러워진 게 아니라 달콤한 빗물과 따뜻한 햇빛도 일조한 까닭이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톡톡 경쾌하게 들려온다.가지마다 총총 봄을 매달고 ...2014-04-11 11:00:00
- [작가칼럼] 월영대의 새봄- 이광석(시인·경남언론문화연구소 대표)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신다. 진해 벚꽃도 제 이름표를 활짝 내걸었다. 이제 봄은 시작인데 소리꾼 장사익은 ‘봄날은 간다’를 진주 남강물에 띄운다.어느 별나라에서 떨어졌는지도 모를 작은 돌덩이 한두 개를 놓고 ‘로또 운석’ 사냥에 나선 사람들이 요즘 진주 외...2014-04-04 11:00:00
- [작가칼럼] 살아남은 자의 슬픔- 김문주(아동문학가) 얼마 전, 혜진이 아빠가 딸을 잃은 후 6년 동안 술만 마시다가 결국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늦둥이 딸을 유난히 아끼던 다정다감한 아빠였기에 딸이 죽은 그날부터 그도 산목숨이 아니었다. 당시 11살이던 이혜진이와 9살 우예슬이는 2007년 크...2014-03-28 11:00:00
- [작가칼럼] 환등기 앞에서 꿈을 꾸던 ‘어린이’- 차민기(문학평론가)1908년, 어느 미술가로부터 환등기 한 대를 선물 받은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 놓고 무성영화의 변사 흉내를 내며 빛과 그림자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훗날 이 아이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꿈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칠 것을 다짐한다. 이 땅...2014-03-21 11:00:00
- [작가칼럼] 가고파 꼬부랑길- 옥영숙(시조시인)스타 한 명이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 천송이가 입었던 옷이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고 천송이가 먹었던 치맥으로 인해 조류인플루엔자로 울상 짓던 양계농가와 치킨가게 종사자까지 웃게 만들었다...2014-03-14 11:00:00
- [작가칼럼] 경칩(驚蟄)- 김홍섭(소설가)어제가 경칩, 개구리가 놀라서 펄쩍 뛰어나온다는 날이다. 개구리가 부럽다, 일 년에 한 번만 놀라면 되니까. 서민들은 살아가는 나날이 경칩이다. 하루라도 놀라지 않으면 안 놀라는 날도 있다는 것에 놀란다.며칠 전에는 생뚱맞게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2014-03-07 11:00:00
- [작가칼럼] 들꽃이 주는 상념들- 김문주(아동문학가) 들꽃의 생명은 소리 없이 예쁘다. 한 잎 연둣빛의 입맞춤으로 대지가 깨어난다. 잠들지 못하는 새벽에는 줄기 끝에 꽃 하나 매달아 놓는다. 봄은 그렇게 오고 시작된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들꽃의 세상이다.나는 몇 년 전, 들꽃에 조예가 깊은 작가와 시인이 펴낸...2014-02-28 11:00:00
- [작가칼럼] 관계의 미학 ‘웃음’- 차민기(문학평론가)행주대첩(권율)은 한산대첩(이순신), 진주대첩(김시민)과 아울러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집은 3대 대첩으로 꼽힌다. 1만 남짓의 군관민을 모아 3만의 왜병에 맞서 적을 크게 물리친 권율은, 이때 나이 쉰여섯이었다. 마흔여섯에 과거에 급제했으니 벼슬길에 나간 지 꼭...2014-02-21 11:00:00
- [작가칼럼] 좋은 동반자- 옥영숙(시조시인) 2014 겨울올림픽이 소치에서 열리고 있다. 올림픽 개막전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초대형 국가 홍보무대였다. 엄청난 돈과 시간이 투입된 첨단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훌륭한 무대였다. 단연 강대국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러시아의 집념을 가장 잘 드러낸 상징물...2014-02-14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