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의 대형 해양개발 사업인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오는 13일 마감되는 가운데,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에 묶여 십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공모는 지난해 11월 14일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시는 공모기간 동안 관심을 표시한 업체가 몇 곳 있어 13일 마감까지 2~3곳 정도는 공모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3000억원을 투자할 만한 민간사업자를 찾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 사업은 구산면 구복리, 심리 일원 284만2000㎡에 33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개 지구(기업연수, 건강휴양숙박, 모험체험지구, 골프승마지구)에 휴양, 리조트, 골프장, 캠핑장이 포함된 사계절 가족체류형 휴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비와 지방비 333억원을 들여 도로와 주차장,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만들고 민간사업자가 2978억원을 투자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사업자 한 곳에서 4개 지구를 전부 맡아 개발하거나 복수의 민간사업자가 지구별로 개발을 할 수 있지만, 4개 지구를 일괄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공모절차를 거쳐 내달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평가위원회를 열어 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사업계획 및 투자계획 등을 구체화해 6월께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연말 께부터 토지보상을 거쳐 토목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관광단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2018년까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지역의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 중이다. 따라서 계획대로 수산자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관광지로서 매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가 조성 중인 마산로봇랜드 사업구역과 접해 있어 남해안의 대표적인 거점형 해양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훈 기자